기타

트랜스아웃 프리앰프 운용방법

by 윤영진 posted Feb 03,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트랜스프리의 설계방법도 워낙 다양하고 그에 따른 음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논의는 못됩니다.
다만 대체로 트랜스프리에 있어서 가장 많은 불만은 대역이 상대적으로 좁고 음상이 평면적이라는 쪽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트랜스프리의 숙명적인 특성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트랜스아웃 프리앰프의 높은 증폭도(게인)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게인이 적절히 설계된 프리앰프도 있지만 대체로 업무용 프리앰프 모듈을 토대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높은 게인이 일반적입니다.
게인을 낮추기 위해서 보통 입력볼륨과 출력 볼륨을 함께 달아서 조절하는데,
특히 입력 볼륨은 음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트랜스아웃 프리앰프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파워앰프와의 게인 매칭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인 게인을 가진 파워앰프와 매칭해서 강제적으로 프리앰프의 게인을 낮추게 되면
음이 둔하고 평면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매칭되는 파워앰프의 입력 게인을 대폭 낮추고, 프리앰프의 입력 게인은 오픈해서 매칭해야 합니다.
파워앰프의 입력 게인을 낮추는 방법으로 역시 가변 볼륨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 또한 음이 둔해집니다.
설계 자체에서 게인을 낮게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프리-파워간 게인 매칭이 잘 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파워앰프의 입력 게인이 낮아진 덕에 노이즈가 대폭 줄어듬
* 재생 주파수 대역이 뚜렷이 넓어진 것을 알 수 있음
* 음상의 깊이감이 대폭 개선되어 depth가 살아남
* 전체적인 해상력이 증가함

파워앰프의 입력 게인을 낮추는 방법을 여러가지 시도해 봤는데, 가장 좋았던 방법은
초단관의 캐소드 디커플링 콘덴서를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역 부족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역의 질이 대폭 개선됩니다.
붕붕거리고 버거운 저역이 아니고 해상력 있는 근육질 저역이 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법이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 뿐만 아니라 몇 분이 게인 매칭을 통해 트랜스프리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난 실례를 바탕으로 올린 글입니다.

전에 사부님이 오디오 매칭과 튜닝의 궁극적 해답이 무었이냐는 나의 질문에
"게인과 임피던스를 잘 맞추는 것이다."라고 답하셨는데, 역시 그 답이 정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