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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알텍 A-127A v IPC-1011 내부사진

by 이규영 posted Jul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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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은 매매중에 잠시 빌려온건데 어찌하다가 제가 인수하게 됐습니다.
음질은 둘째치고라도 상태가 너무 좋았고 그 명성을 확인해 보고자 상당히 무리 하였습니다.
모든 물건이라는게 자신이 소유해 보지 않으면 깊은 관심을 갖기 어려운지라 이 기기의 소유 자체만으로 알텍 엠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우선 두가지 다른 알텍 대표엠프(333,1520)와 회로적으로 비교를 해 봤습니다.
일단 127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초단(6J7) 드라이버관(6J5)을 쓴것은 맘에 듭니다.
6J7으로 5극으로 초단증폭하고 다음 6J5로 PK위상반전 시키는 아주 단순한 회로입니다.
PK위상반전단은 정확하고 안정된 위상반전 신호를 얻을수 있으나 상하간 임피던스 차가 크고 이득이 많이 줄어들어  
맥아리가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력단은 6L6G PP 방식으로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두 관의 발란스를 조절할수 있게 해놔서 자기바이어스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줘서 안심이 됩니다.

백승호님이 일전에 지적하셨듯 비슷한 회로를 쓴 333과 비교하면 너무 빈약합니다.
당연히 초기모델인 127과 개량모델인 333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333의 초단과 드라이버단 직결, 쵸크삽입,
스크린그리드의 정전압관 사용은 너무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333에서는 출력관 발란스를 조정할수 없는게 좀 아쉽습니다.
127에서 이러한 방향으로의 개조는 식은죽 먹기에 속할것이나 다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검토해 볼려합니다.
127이 다른 프로용 엠프와 달리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되어서 회로전체를 개조(시정수나 이득)할 필요는 없어 보여
그냥 쓰더라도 무난할것 같습니다.
127 전원부 회로에 대한 문제점은 비교적 초기 제품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적어도 디자인 만큼은 후기형 보다 쾌감을 느낄만큼
좋아 보입니다.
부품 배치는 가장 합리적이고 기본적인 방식을 취했고 각 진공관의 바이어스를 상시로 체크할수 있게 게이지와
셀렉터를 전면에 배치한것은 아주 맘에 듭니다.

다른 회로방식을 취한 1520 회로를 보니 12AY7한개로 초단증폭하고 2단째에서 위상반전 시킵니다. 첫번째 6SN7는 위상반전된 신호를 증폭해서 두번째 6SN7에 밀어주고 거기서는 출력관 바이어스를 생성시킴과 동시에 케소드 팔로우로 임피던스를 낮춰 출력관을 드라이빙합니다.
가장 발전된 결합방식으로 되있는것 같은데 강력한 드라이빙에 역점을 두고 있는것 같아 스케일감은 들어보지 않아도 알것 같으며 잘 조정하지 않으면 상당히 시끄럽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127과 333은 별 개조없이 가정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1520은 말그대로의 극장용으로 약간의 개조가 필요치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튼 쫌생이에게는 너무 부담스런 기기지만 잘 주물러서 좋은 소리가 나면 알텍게시판에 자세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1011은 회로를 아직 구하지 못해 자세한 내용은 알수가 없습니다.
관 구성으로 봐선 6SJ7을 초단으로 쓰고 동등관으로 위상반전 시킨것으로 보입니다.
이득이 무척 낮은데 사용치 않은 마이크 인풋단 이득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메인증폭단 이득을 낮춰놓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전체 부품배치는 127과 아주 유사하며 파워와 출력트랜스 크기가 동일하게 보이고 배선재도 아주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커플링은 켄타입으로 상부에 장착한게 특이해 보이고 진공관 소켓 구조도 독특해 보입니다.
1011에 대한 회로나 회로 설명을 리플을 부탁드리고 잘 다듬어 사용하신 애호가 계시면 개조기나 사용기도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