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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의 ᗬ업

by 윤영진 posted Jun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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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제작된 업무용 빈티지(?^^) CDP를 트랜스포트로 해서 허접 DA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핔업이 노후되어 복사 CD를 잘 읽지 못하고, 리모콘도 없어서 늘 육체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허접 DAC는 나름대로 내부 개조를 통해 그보다 몇 배 비싼 DAC에 뒤지지 않는 소리를 들려 주어 별 불만이 없습니다.

몇 달 동안 은근히 CDP나 트랜스포트의 업글을 노렸지만, 아무리 찾아도 250만원 아래로는 성에 차지 않고, 개인 경제난으로 도저히 마눌님의 게이트 키핑을 빠져 나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시간만 가고.... 할 수 없이 며칠 전에 50만원 안 쪽의 허접 CDP를 구해서 CDT로 채용했습니다. 좀 더 투자할 것을 잘못했다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DAC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해 보니 역시 내가 개조한 허접 DAC의 소리보다 몇 수 아래의 소리가 납니다. 딱 두 곡 들어보고 DAC로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전보다 소리가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전에 사용하던 빈티지 CDT가 구닥다리라고는 하지만 새로 구입한 CDP보다는 고급이었는데, 단지 트랜스포트로만 사용하는데도 음질 차이가 나는 겁니다.

복사 CD도 잘 읽고, 중역도 더 투명해지고, 고역도 섬세해 지고.....

생각을 해 보니 역시 "싱싱한 핔업의 차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핔업의 정밀도가 낮아지면 당연히 복사 CD를 잘 못 읽는데, 여기에 더해서 보통 CD를 읽을 때도 에러가 많이 나와서 보정 회로를 지나치게  혹사시키는 것이 음질로도 반영된다고 봅니다.

비싸고 고급인 CDP도 핔업이 안 좋아지면 음질이 그만큼 낮아지니, 평소에 사용하시면서
복사CD를 잘 못 읽는다 하면 우선 핔업부터 교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무겁게 얘기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