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 고체물리학 관점에서

by 정병호 posted May 02,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정병호라고 합니다.

고체물리 전공자로서  금속내 전자의 속도(drift velocity)의 측정 값을 말씀드립니다.

구리(Cu) : 3.2mm/sec
은(Ag)    : 5.6mm/sec
알루미늄(Al): 1.2mm/sec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상적인 경우의 값이고, 실측값은 다소 작아질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속내 결정의 불균일성, 불순물의 영향 등 많은 요인 때문에...

배선할때 각배선하면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다소 과장 된것 같습니다.
물론 각배선 한다고 예리하게 꺽어서 배선하면 금속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
음악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 영향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 듭니다.    금속은 연성이 무척 높기 때문에 웬만큼 구부리는 정도로 신호 전달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정병호



















>목요일, 권영길 당선자 축하연, 선배 기자들 책 출간회, 방송기술연합회장 취임식 등....
>줄줄이 술자리 다니며 폭탄주 30여잔과 가타 다양한 술잔을 셀 수 없이 들이켜고
>금요일 하루 종일 시체놀이 했습니다.
>
>.....
>
>지난 주 아날로그 준후님 작업장에 들러서 음악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전자의 속도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초속 30만Km쯤 아닌가요?"라고 질문의 함정에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 없는 대답을 했습니다.
>
>"전자의 파동이 전달되는 속도는 맞지만, 전자 자체의 속도는 보통 초속 수미터 정도로 느립니다."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
>만약 30만Km짜리 전선의 한 쪽에 전압이 들어가서 전자가 진행을 시작하면, 바로 그 전자가 반대쪽 30만Km 밖의 전선에서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니고, 30만Km밖의 전선 끝에 있던 전자가 튀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
>수도관의 물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다란 수도관의 입구에 물을 집어 넣으면 유입된 물이 반대쪽 끝까지 순식간에 달려가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 끝에 있던 물이 압력에 의해 순간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
>전자의 속도는 저항에 반비례하고, 전압에 비례하지만 보통 초속 수미터 정도의 속도로 눈으로 감지될 정도라고 합니다.
>
>그런데 왜 이런 대화가 있었냐 하면....
>
>앰프 내부의 배선을 자로 잰 듯이 직각으로 꺾어서 하는 방법(주로 일본의 메이커나 일부 자작 고수들이 솜씨자랑처럼 하는 배선 방법)이 실제로 음을 좋지 않게 만든다는 것을 말하다가 나온 얘기입니다.
>
>오히려 선을 둥글게 부드럽게 말고 굽혀서 하는 배선이 음에는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