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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시청회 후기

by 이영호 posted Sep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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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먼 곳에서 오시면서,,,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리란 열정하나로 모임을 주관해 주신
박명철 선생님과,,,
갑작스런 일정에도 웃음과 여유로 반갑게
맞이해 주신 강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기기 구성은 이미 박선생님께서 소개를 하셨기에
생략하기로 하고,,,제일 관심사였던
알텍 소리에 대한 짧은 평가로 바로 건너가겠습니다...

저는 우퍼로 현재 416을 쓰고 있습니다...
전에는 3156으로 들었습니다...그러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우퍼를 416으로 옮겨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소리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동두천을 지키는 우퍼는 803a입니다...사실, 동두천으로
향하면서, 전체적인 조화도 궁금했었지만, 가장 포인트를
두었던 것은 416과 803a의 소리 차이가 어느 정도나 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과거 3156에서 416으로 옮겨갔을 때와는
조금 다른 차이점을 발견합니다...3156에서 416으로 갔을 때는,
모든 면에서 돌아가기 힘들 정도의 차이를 느꼈기에 아무런
후회나 3156에 대한 연민이 없었습니다...하지만, 416과 803은
개인적 취향에따른 선택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의 개인적 취향으론 803으로 가는 것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416의 풍성한 저음에 매료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
다...803의 양감은 조금 부족하지만, 질감있고 맑은 소릴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이렇게 기술하니,,,416은 질감이 하나도 없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닛간 약간의 맑음 차이가 질감에 미치는 정도가 조금 차이가
느껴지는 것입니다...두 우퍼는 정말 개인적 취향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물건들입니다...시장 가격에 영향 받지
마시고, 원하는 소리에 맞추어 가시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워낙 관심사가 컸던 탓에,,,우퍼에 많은 공간을 할애 했습니다...

동두천에서 어제 들었던 알텍 소리는 정말 좋은 소리였습니다...
잘 만들어진 프리와 파워 그리고 넷트웟,,,그에 걸맞는 드라이버와
우퍼가 형성하는 무대와 소리결은 밤새 노닐고 싶은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다만, 공간이 조금 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 적당한 공간은 아마도 그 소리들을
한층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여운으로 이끌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것입니다...

바로크 음악에서 들려 오는 현악 앙상블과 보이스는 감미롭기가
그지 없었고,,,오페라 아리아는 듣는 사람의 감흥을 이끌어
따라 부르게 만들 정도 였고,,,영화 음악에서 순수 음악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질감 넘치고 음악성 넘치는 소리결로
공간을 가르는 향연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알텍이면서도 알텍이 아닐 수 있었고,,,무엇보다도...
알텍이란 상표가 가지는 일반적 한계와 경계선을 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빠져들게 할 수 있는 소리였다...

한 가지 다시 느낀 점이 있다...
같은 제작자가 만들어도, 아웃 트랜스의 품질에 따른 소리 차이는
정말 상당하다는 것이다...
어제 시청에 사용된 모든 앰프들은 한 제작자의 손길에서
나온 제품들이다...프리가 모두 3대에 파워가 1대...그런데,,,
공간을 울리는 양상은 사뭇 달랐다...
어떤 매칭은 하이엔드적인 경향을, 또 다른 매칭은 음악성 넘치는 소리를
또 다른 매칭은 중간적인,,,정말 듣는 사람을 재미로 가득차게 하는
소리 잔치였는데,,,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웃 트랜스가 주는 차이는
정말 많은 변수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사실, 어떤 매칭도 일반 기성품은 따라 오기 힘든 소리들이었다...

좋은 부품과 좋은 소리를 구별할 줄 아는 귀를 가진 제작자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
누구라도 기기는 만들 수 있다,,,하지만, 좋은 소리로 다듬어 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소리라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길인지 느낄 수 있고, 그렇기에 더욱 재밌는 영역이라 생각된다...

다시 한번, 자리를 만들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