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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퍼온글입니다^^''

by 유병순 posted Apr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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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방법에 따라 소리도 천차만별



알텍 A5의 구성은 조합 방법이 여러 가지다. 우선 드라이브 유닛은 크게 288 시리즈와 288-16 시리즈로 나누어지고 혼은 1개, 3개, 5개, 8개, 10개, 15개의 개구부가 있는 것으로 분류되어지는데, 대체적으로 개구부의 개수가 적을수록 컷오프 주파수 대역에 더욱 낮은 쪽(중역)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우퍼는 15인치 싱글 또는 더블 우퍼를 사용하게 되는데, 싱글 우퍼인 경우에는 N500C를 더블 우퍼인 경우에는 N500F에 매칭 트랜스를 스피커마다 각 한 개씩 두 개를 추가하여 사용하게 된다(N500F를 매칭 트랜스 없이 싱글 우퍼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고역이 강해짐).
N500 시리즈의 네트워크의 특징은 독일의 자이스 이콘 스피커에서와 마찬가지로 컷오프 주파수가 500Hz다. 물론 고역을 조절할 수 있는 저항이 부착된 점도 유사하다. 흔히 A5를 두고 '야생마 같다', '쏜다', '초고역이 둔하다' 등 참으로 여러 말들이 있는 것을 보면 다루기가 만만치 않은 기기라고 생각된다. 이 네트워크는 콘덴서와 코일 그리고 저항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콘덴서(8마이크로패럿)의 값이 살아 있으면 별 문제가 없다.
우퍼의 선정에 있어서는 515나 515B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두 우퍼의 특징은 515인 경우, 콘지와 프레임 사이를 지지하는 댐퍼가 베이클라이트로 되어 있어 전후 운동이 타이트한 반면, 515B는 댐퍼가 주름진 헝겊을 특수 처리하여 전자(前者)의 515보다 전후 운동이 훨씬 부드럽다. 따라서 515B의 선택시는 댐퍼가 타이트하게 살아 있는 것이 좋은 저역을 내어 주게 되므로 주의를 요할 점이다.
흔히 인클로저의 오리지널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통의 재료와 마감이 여러 종류다. 특히 김박중 씨가 제작한 것이라도 2∼3년 지나 잘 말라 있으면 좋은 소리를 내 준다. 인클로저 내부는 흡음제로 다 붙이지 말고 통의 좌측, 하부 그리고 뒷판에만 붙여 주면 훨씬 투명한 저역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내부에 네트워크를 장착할 때는 실리콘 또는 고무 부싱 등을 이용하여 통이 울릴 때 잡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잘 부착해야 한다.
내부 배선재는 우퍼측과 네트워크 입력단에는 주석 또는 구리선이 좋으며 드라이버측은 반드시 주석선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뒷판은 통울림시 단단히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드르럭 소리가 들리게 되므로 양면 접착 테이프 등으로 둘레를 마감하고 반드시 나사못으로 부착시키되 처음부터 긴 나사못으로 조이지 말고 나사못보다 굵기가 작은 드릴로 구멍을 낸 다음 나사를 박도록 하면 정교하게 작업이 마무리되며 단단하게 조일 수 있다.
A5는 혼 드라이버의 음압이 110dB 정도인데, 288의 경우보다 288-16등이 훨씬 음압이 높다. 각 유닛은 8옴, 16옴 등이 있으며 레이블에 표시가 있지만 좌우의 옴을 잘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옴값이 높을수록 소리는 더 커지는데 대체적으로 16옴이 적당하다. 또한,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288 드라이버를 추천하고 싶다. 혼은 A타입과 B타입이 있는데, A타입은 각 셀과 셀의 사이에 진동 방지를 위한 처리가 되어 있고, B타입은 각각의 셀이 분할 접속되어 있다. 대부분 화사하고 차분한 음색 때문에 A타입을 선호하는데, B타입도 보컬에서는 특색 있는 소리를 내어 준다. 좁은 공간에서는 1505나 1005보다 셀의 개수가 적은 805나 311-90쪽이 지향성과 음향각도가 적당하여 혼란스럽지 않고 음상이 잘 맺혀 유리하다.


네트워크는 고역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단자가 마련되었지만, 청음상 소리에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네트워크는 콘덴서 용량이 정상이면 오리지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감쇠기도 달아보고 네트워크도 만들어 보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오리지널리티를 변형시키지 말고 앰프와 선재 등으로 튜닝해야 된다는 것 즉, A5의 문제점은 A5에 있지 않고 그것을 가동시키는 기기와 선재의 최적화에 있다는 점이다.
앰프와의 튜닝은 3극관에서 좋은 특성을 보이는데, 특히 45, PX25, RE604, AD1, EC, 845, 211 등의 출력관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앰프는 제작품이든 기성 제품이든 모두 저역, 중역, 고역의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갖도록 반드시 스코프로 확인하고 조정하며, 기본 특성을 만족시킨 후 귀로 들어 각종 소스에 대응하는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5와트 이하의 싱글 또는 푸쉬풀의 경우 댐핑이 부족하여 단단한 저역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15인치 액티브형 서브우퍼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AV 시스템 저역 재생은 프론트 스피커에 통합하거나 8인치 또는 10인치 우퍼를 주로 사용하는데 A5에서의 추가 사용은 반드시 15인치 이상을 권한다. 만일 이보다 작은 서브우퍼를 사용하면 저음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대개 오디오파일들은 A5에 있어서 유닛의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막상 이들을 구입할 때 비싼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리스닝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됨으로써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이는 아무리 잘 만들어진 앰프와 소오스를 물려도  직접음의 원천인 유니트를 포함한 스피커의 구성이  리스닝룸과 맞지않아 음상이 잘 맺히지 않거나 빅마우스 현상이 된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직접, 간접음을 최종적으로 전달받는 리스닝룸과 스피커를 하나의 단위 시스템으로 간주하고 음원이 전달 되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하나씩 튜닝을 해나가야 정확한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