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유닛

by 이규영 posted Aug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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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유닛에 대해서는 가급적 평가를 자제할려고 했지만 이제 유닛말고는 오리지날이란 기기들을 모두 다 떠나 보내고
제 알텍 명맥을 유지하면서  중심에 있는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가 없을것 같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288계열 드라이버
A5에서 가장 많이 쓰는 드라이버는 288A/B/C, 16G가 아닌가 합니다.
288A의 경우 진동판이 탄성이 좋은 두랄루민합금의 얇고 가벼운 재질이어서 고역의 표현이 좋고
청아한 대신에 예민하고 자칫 떽떽?거리기 쉬워서 소리내기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288B의 경우 페이징 프러그를 변형시켜 고역을 커트하고 중역을 충실하게 설계한 것으로 주파수 상한이
12KHz로 되어있기 때문에 트위터를 살짝 얹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이며 트위터를 고집하는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288C는 완성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흠?인데 A5의 구성요소로 뒤쳐짐이 전혀 없으며
어떤 이는 C의 거침없는 음색이 진정한 알텍소리에 가깝다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16G의 경우 대형 마그넷으로 위화감을 주기도 하지만 A처럼 (알미늄재질)진동판이 얇고 가벼워
고역표현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자기회로로 배경을 정숙하게 처리할수 있어 여유있고 질감있는 소리를
내주는 명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음색경향이 초기형들에 비해 현대적인면이 있어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나 사료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초기형들이 클래식에 적합하다면 16G는 팝이나 재즈, 가요를 듣는데 분명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들을 구입할때 진동판의 오리지날리티와 하자여부를 구별할수있는 안목이 있어야 제대로된 소리를
들을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

2.515계열 우퍼
픽스트 엣지타입의 515A는 중음특성이 주름엣지에 비해 월등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515A의 경우 중음대의 질감있고 촉촉한 음색은 다른 우퍼에서는 찾기 어려운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물리적 특성, 특히 저역특성이 한층 개선된 515C의 경우 선명하고 단단하면서 쫙 깔리는 저역의 맛을
즐길수 있으나 중역쪽이 A나 B에 비해서 몇 수 뒤지는 것 같습니다.
B는 A와 B의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A의 찰진 중역에다 저음이 뚜렷하고 단단하기 보다는 풍성한 편이니 클래식에 적합한 반면
대중음악등엔 한계를 드러내고 B나 C는 재즈나 가요엔 월등한 특성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A는 엣지가 허약한 종이로 되어 있는데다 너무 많은 세월에 완벽한 콘지상태를 찾아보기 힘들고
내입력이 빈약해서 대음량으로 두둘겨 패기에는 부담이 갑니다.
참고로...
515A : 종이통엣지 내입력 30W내외
515B/C : 헝겁주름엣지 내입력 70W내외

[윗사진]
우드혼에 붙여진 288A와 올봄에 거금을 들여 가까스로 구입한 515우퍼.
많은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일명 빨강딱지에 프레임과 콘지(진동판)까지 완벽한 상태를 보유하고 있어
내게 천금보다 귀한놈으로 대접받고 있지만 금딱지와 소리차이는 전혀 없다.
빨강딱지는 그냥 초기형이라는 소장가치외에 음악적인 메리트는 별로 없다고 본다.

[아랫사진]
288C와 515C
별 사랑을 받지 못하는 515C 한조 구하는데도 수도권을 다 뒤지다 못해 대구까지 내려가야 하는
발품을 팔아야 했고 그 흔한 288C 또한 좋은 놈을 구하는데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너무 많이 생산덕에 성능에 비해 엄청 싸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알텍 유닛 구하기도 상태를 따지기 시작하면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 아닌가 한다.  
이놈들은 606통과 805타르에 집어넣어 이웃에 사는 친구집 넓은 거실에 두고 가끔 팝이나 재즈를 얻어 들으려 한다.
타르혼도 음악성은 포기하더라도 독특한 멋이 있고 넓은 장소에서 여러사람이 들어야 하는 AV용으로는
실용성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