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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미수 =

by 한계남 posted Oct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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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리스닝룸은 오디오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합니다.
볼 때 마다 느낍니다만 이 공간에 놓여 있는 A7 이 정말로 멋들어져 보입니다.

저를 한니발에 비유해 주셨는데 참으로 과분의 말씀이십니다.
저는 그러한 자격도 없고 그러한 지식도 갖추지 못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제 저희 집에 오디오계의 유명 인사분 과 그 지인께서 방문하셨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시스템에 관하여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려 주셔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소주잔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평소에 맘속에 꼭 담아 놓았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마크레민슨의 프리앰프를 사용합니다만 그 마크레빈슨이 한말입니다
그 유명한 ML2 파워 앰프를 만들고 나서 한말입니다.

“우리는 이 앰프에 어떤 특별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 교과서적으로 원칙에 충실하게 제작하였다”

이말 참으로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디오를 평가 하거나 사용할 때 별별 이야기를 다 듣고 또한 여러가지 혹 할만한 선전 문귀도 많이 봅니다. 이걸 사용하면 100만원 짜리 앰프가 1000만원 자리로 변한다는 둥….

저는 경제적으로 큰 여유가 없어 그냥 거실에 원하는 값싼 몇가지를 들여다 놓고 매일 씨름하고 있습니다. 원칙과 교과서적인 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나름대로는 만족할 만한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원칙에 충실한 스피커 세팅과 , 음의 위상 일치, 단자 청소, 최소한의 접점, 최소한의 전기 잡음, 최소한의 진동, 리스닝 룸의 음향 상태에 맞춘 EQ 세팅등……… 이러한 원칙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유한 기기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지도 못하고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만든 기기들은 참으로 제작자의 정성이 배어져 있음에 감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디오의 즐거움이란 소유한 기기의 성능을 100%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 그 제작자도 못느낀 성능을 발휘 토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인희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 아 이길은 끝이 없는 길, 그 얼굴 보려고 다가가면 저만치 또 물러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