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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C 817A 더블 우퍼 시스템을 들여놓고

by 한계남 posted Jul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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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를 맞으며 대망의 알텍 817A 인클로저를 구입하여 세팅 하였습니다.
인클로저는 일본의 “온켄-Onken” 이라는 회사에서 1981년 제작한 것인데 이 온켄은 알텍 인클로저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가끔 장터-게시판 사진에 보이는 604의 양 옆으로 길게  덕트가 있는 타입이 이 온켄이 디자인 한 통입니다.

세월이 20년이 흘렀어도 수려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뒤 판을 조이는 나사도 일반 - +자 형이 아니라 6각 볼트를 무려 20여개나 사용하는  신뢰가 가는 제품입니다.

안에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걸레질을 한뒤---참고로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놈이라 먼지가 무척 많았음—상단에 JBL LE15A (16옴) 를 하단에 JBL LE15B (8옴) 를 병렬 연결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지난번의 C43 통에 비하여 좌우로 떡 벌어져 있어 모양새가 멋있고 또 위의 JBL 2395 혼과 좌우 길이가 거의 같아 (817은 가로 95Cm, 2395는 90Cm) 마치 하나의 인클로저 같고 이 혼이 817을 위한 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인클로저내에 상하로 달려 있는 우퍼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더블 우퍼 시스템의 문제점은 이 우퍼가 서로 다르다는 것인데 이로 인하여 짝자기 소리등의 우려가 되어서 약 2주일 미루어 왔지만 일단 저지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미라…….

DCR 이 9 와 5옴이라 합산 옴이 4옴 이하로 나와 일단 앰프의 출력 단자를 4옴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첫 곡이 흐르는 순간 여태까지의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작자기 소리도 아니고… 서로 음이 상쇄 되지도 않고….예를 들어 보이스가 위 아래에서 따로 들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저음은 하나로 들립니다. 중역도 마찬가지로 하나로 들립니다.
예전의 백 로드에 비하여 중 저역이 더 탄탄해 안정적인 소리로 변하였으며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100 Hz 이하가 재생이 잘되는 편입니다.
확실히 중저역이 안정적이니 과거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또한 이 탄탄한 중저역을 바탕으로 중 고역이 올라가니까 전체 적인 밸런스가 맞아 그런지 중 고역대도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아마 전 인클로저에 비해 통울림이 많이 없어진 것도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알텍 당원 여러분…. 더블 우퍼가 그리 우려할 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메이커가 같고 그 특성이 유사한 제품이라면 약간 DCR이 틀리다 하더라도 그것이 귀로 감지가 될 만큼 전체 음의 영향에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청취를 하여야 하고 (어제 약 8시간 청취) 4옴 대신 8옴으로도 연결을 해봐야 하겠지만 (8옴과 16옴 병렬은 5.3옴 으로 DCR 계산과는 틀림)……

아직 바닥을  탕탕 치는 저역은 아니지만 이제 약 80% 만족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내부의 좁아지는 곳에서 생기는 건지 혼의 위아래 평행한 부분에서 생기는 것인지 가끔은 정재파의 울림이 들립니다. 곧 잡아야 겠습니다.

혼자 생각해 봅니다. 515G 우퍼라면 어떨까???? 이보단 훨씬 나을텐데…
프런트 혼용 JBL 우퍼를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더블 우퍼를 구상하시는 당원 여러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혹 일청을 원하시면 리플 달아 주십시오. 기회를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