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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당 입당을 자축하며

by 문석민 posted Jun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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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얼마전 알텍 515를 구한다고 글 올렸던 문석민입니다.

그동안 알텍에 입문하기 위해 험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감회가 남다릅니다.
3년여에 걸친 총알 모으기와 유닛 구하기, 전국을 돌며 알텍소리를 찾아
다녔고, 알텍 고수님들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전화하기를 수십여 차례
드디어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텍 우퍼 515가 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제 음악의 배필이 왔습니다. 손 떨리며 박스를 열었을 때의 그 느낌 진짜
감격에 가까왔습니다. 앞으로 고생할 날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잠시 알텍 515를 구하기 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젤 첨 알텍 515를 본건 3년 전 대전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알텍을 구하기 위해 부산(3회), 서울(3회), 대전(2회), 춘천(1회), 원주(1회)등을
다녔고 제가 만난 515 우퍼만 10조 정도 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맨 처음 본
놈은 상태가 정말로 좋았습니다. 거의 새것같았습니다. 갓 출고된 것 처럼
우퍼의 콘지가 생생했습니다. 전 정말로 극상인 줄 알았죠. 그후 소리전자 게시판에
구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서울에서 만난 515도 이놈 못지 않게 상태가 좋았습니다.
금방 공장에서 출고된 것 처럼.....   이 때 저는 주인에게 구입할려고 했지만
515를 소장하신 분은 이처럼 깨끗한 것은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하며 결국 제게
양도를 하지 않아 못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이렇게 깨끗한 놈이 많이 돌아다니지 하고 말입니다. 그 고민은 서울의 모샾에
가는 순간 의문이 풀렸습니다. 극극상이라고 주장하시던 분들의 515와 똑같은
놈들이 3조나 나란히 있더라구요. 샾 사장님은 우퍼의 콘지를 새걸로 갈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제 의문은 풀렸습니다. 거의 50여년이나 지난 놈들의 상태가
그렇게 새것처럼 보일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서울의 515 소장하신분 한테서
구입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너무 생생하거나
의심이 가는 놈을 찾지 않고 어느정도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놈을 찾아 드디어
오늘 구한 것입니다. 물론 제가 초보라 제가 잘 못 알 수 도 있지만 우퍼 콘지가 막 출고
된 놈처럼 새것같고 소유자가 자기것은 극극상의 오리지날이라고 주장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해 보시고 구입함이 답인것 같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초보고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기에 제 글을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제 구성은 288-16G, N500F, 515 우퍼, 그리고 우드혼과 EV 혼 그리고 자작 인클로져로
되어 있습니다. 인클로져는 지난 주말 미송합판을 구해다가 저희 회사에서 수십년동안
목공일을 하시던 분에게 SOUNDPRACTICES.COM 에서 구한 알텍 828 인클로져 설계도 대로
짰습니다. 재단 및 조립은 하루에 끝났고 일주일 동안 칠을 칠해 완성했습니다. 이제
오늘밤 515장착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은 일단은 우드혼과 EV혼을 갖고 있지만
차후에 알텍혼과 JBL 벌집혼도 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차츰 앰프와 선재 그리고
인클로져 튜닝도 들어가야겠죠. 하여튼 고생끝이 아니라 시작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음악을 들으며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알텍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신
김포의 신**님, 부산의 김**님, 원주의 유**님, 대전의 최**님, 수원의 백**님, 창원의
배**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알텍게시판에서 만나뵙는 알텍애호가 여러분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들의 주옥같은 알텍이야기는 저와 같은 초보에게 어둠속의
등불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초면에 전화드려도 반가이 당신들의 일처럼
응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구요. 저도 좀 정리되면
님들의 알텍소리와 음악을 들으러 찾아뵙겠습니다.


     창원에서 새로이 알텍당에 입당을 자축하며  문석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