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작시 정전압 전원을 많이 사용합니다. 반도체 값도 매우 저렴하고 각종 부품의 크기가 소형화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군 근무시절은 거의 모든 장비가 진공관 장비 였습니다. 이런 장비 중  차량에 탑재 되는 장비는 차량의 전지의 DC 전압을 AC로 바꾸어 사용 하는데 차량 이동 중에는 전지에서 공급 되는 전압이 엔진 회전수에 의하여 전압 조정기(Regulator)가 있지만 변화가 매우 심하여 정전압 장치가 필요 했습니다. 훈련을 갖다 오면 진공관의 히터가 많이 끊어 졌습니다. 비상시 야전에서 손으로 회전 시키는 자가 발전기로 장비를 작동 시킬 때도 있었습니다.

전압 변화가 심하여 안정적인 전압 공급 때문에 군의 옛날 진공관 장비에는 정전압 회로를 갖고 있는 장비가 많습니다. 어떤 장비는 본 장비와 전원부의 크기가 같거나 전원부가 더 큰 장비도 있었습니다. 당시는 오늘날 같이 정전압 장치에 필요한  제너 다이오드 같은 소자가 없어 전부 진공관으로 만들고 콘덴서도 크고 해서 정전압 장치가 매우 거대 했습니다. 군 통신 장비중 고주파(수십 내지 수백 MHz) 통신 장비들은 전원이 불안 하면 안정적인 작동을 못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전압 장치가 필요 합니다.

제가 국민학교 시절 밤에 전등을 켜면 불빛이 흐렸다 밝았다 그리고 정전이 되었다 몇 시간 후에 다시 들어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가정용 오디오에는 정전압 장치는 조금 과하다고 생각 합니다. 반도체 값이 너무 저렴하여 TR 앰프 아니 진공관 앰프에도 요즘은 정전압 회로를 많이 사용 합니다. 특히 히터의 DC 공급에 설치를 많이 하는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히터 정전압 회로를 진공관으로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거의 불가능 하지요.

컴퓨터, 의료장비와 같은 측정장비 또는 고주파 통신 장비는 전압 변동에 불안하게 동작 할 수 있으므로 정전압 장치가 필요하지만 가정용 오디오 앰프와 같은 저주파 장비는 별로 필요가 없으며 개인의 취향 이지만 오늘날과 같이 양질의 전압이 공급되는 가정용 오디오의 정전압 장치는 CDP나 DVDP 정도에 필요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정전압의 좋고 나쁨이 아니고 왜 정전압 장치가 필요 한지를 얘기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자작시 히터에 DC 전압은 공급해도 정전압은 사용 안합니다. B 전압은 물론 사용 안합니다. 옛날 앰프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옛날 앰프에는 거의 채용이 안되었던 정전압 회로를 사용 합니다? 옛날 군용 장비는 B 전압에 정전압 회로를 사용 했습니다. 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