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만들어 듣던 6L6 PP 앰프를 개조하여 전부 철관 으로만 구성된 6L6 PP 파워 앰프를 만들었습니다. 전부 검정색 진공관과 트랜스만 있는 앰프를 만들면 모양이 어떨까 생각 하다가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10년 전에 만든 앰프는 출력관은 6L6 철관이며 초단/위상반전 그리고 드라이버단 모두 12AU7을 사용 했는데 이번에는 모두 철관을 사용하기 위해 6C5를 채널당 4개 그러니까 총 8개 사용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와 같이 철관만 전체 12개가 사용 됐습니다.

소리는 전형적인 6L6 소리로 완벽한 옛날 소리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CD로 된 후란체스카티의 모짤트 바이얼린 협주곡이 LP로 듣는 느낌 이였고 장사익의 비내리는 고모령이 더욱 구성지게 들렸습니다. 진공관이 전부 1940년대에 만들어 소리가 옛날 소리인가 봅니다(?). 12AU7을 사용 했을 때 보다 조금 안정(무겁다?)적인 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소리가 편안해 하루종일 들어도 좋겠다고 합니다.

출력관은 RCA 6L6이며 전압 증폭관으로 사용된 RCA 6C5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쌍 3극관인 6SN7의 반쪽만 들어있는 관이 6J5이며 6C5는 트랜스 콘덕턴스가 6J5보다 조금 낮은 관으로 6J5의 대치관으로 가능한 관 입니다. 이 6C5가  이런 소리를 갖고 있나 봅니다. 트랜스는 산스이 1000A(7591 PP)에서 추출한 트랜스를 사용 했습니다.

회로는 직진성이 좋은 2단 저증폭으로 하였으며 위상반전은 플레이트-캐소드 분할형 입니다. 전원 회로는 파워 트랜스 전압 때문에 배전압 정류로 전압 증폭관의 히터 전원은 DC로 했습니다. NFB는 걸지 않았으며 출력은 20W/CH로 매우 낮게 튜닝 되었습니다.

알미늄 샤시에 시커먼 트랜스 4개 그리고 철관 12개로 그런데로 볼만 합니다(시커먼스). 진공관 앰프에 불빛이라고는 전면에 3mm 짜리 LED 전원 등만 있습니다. 외관이 조금 무식하게도 보입니다. 나중에 6L6G 와 6C5G를 사용 하면 전부 ST관 앰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