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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ALTEC 파워 앰프 1520 T ( 1954 년 )

by 신태식 posted Dec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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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셨어요? 여러분 ~

ALTEC 을 좋아하는 바람에 알텍 앰프에 얽힌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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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을 에는 바깥 바람이 날카로와 몸을 움추리게 됩니다.

엊그제는 길가에 있는 나무잎이 누르스름해지는가? 싶더니,

오늘은 눈발이 휘날리는게...눈물이 찔끔나온다.

 

ALTEC 1520 T.jpg

 

' 알텍 '

참으로 오디오 세계를 알게되면서,

마치 무슨 전설처럼 어렴풋이 듣던 그 이름!

이에 관련하여 자료 많지 아니하고,

주변에 알텍 스피커를 듣는 이도 많지 않아서 귀동냥하러 다니는 것도

무슨 못 올데라도 온 보릿자루처럼,

엉거주춤하며, 듣는 수 밖에 없었다.

여럿이서 떼지어 다니면서 노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넘의 ALTEC 사운드 들어보겠다고...

여기 저기 귀동냥 하러 댕기는 것도

참을만 했다.

 

이러구 저러구 하다가,

알텍 파워 앰프는 카키색 그물망에 구멍 숭 ~ 숭 뚫린 보호망을 있는

가정용 파워 333 이것만 좋은 줄 알았다.

숫자도 을매나 멋진가?

우리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그 '복삼자' - 3

 

- 고구려 삼족오....

삼칠일....석달 열흘 동안 동굴에서....

그 복삼자를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갖고 있는 파워 앰프.

그 세개 복삼자를 거의 한 2년 들으며 하나씩 둘씩 고치고

진공관 갈고, 험, 노이즈 잡으며....내껄로 맹그는 일이

나름대로 재미와 행복이었다.

 

- 그러다보니,

전문 업무용으로 만든 알텍 대형 파워 앰프를 알게되었다.

이름하여 ' 1520 T '

입력단에 인풋 트랜스 달린 모델이라서 ' T ' 가 붙었단다.

지금으로부터 한 1년전부터 또 이넘과 씨름하기 시작하였다.

이제서야 조금 얼굴 모양이 잡히고, - 이름표를 보이도록 앞으로 옮기고,

뱃속도 이리 저리 솎아내고,

예전 빈티지 부품에서 품질 좋은 것으로 갈아주고,

세워서 전용 랙에 끼우는 방식에서,

진공관 앰프는 좁은 상자에 가두어 먼지 쌓이고 열 안빠져서

앰프 동작 방해하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진공관을 눕히지 말로 세워서 발열이 잘되게 하도록 고쳤다.

 

다행이도 미제 ( ? ) 샤시는 무지 탄탄하고 견고하여,

알텍 이름표, 패널을 앞쪽으로 돌려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든 앰프인듯이....

참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조금 더, 시간을 한 두달 두고서

새로 만난 부품들과 서로 잘 어울리고

소리내도록

살 ~ 살 달래면서 길들이기해볼 참이다.

 

오디오 받침대에 이 파워 앰프를 올려 놓고 보면,

디자인 구성과 그 부품들이 어찌 그리도 아름답게

한 도시를 이루듯이 멋지게 서 있는지?

 

또한,

이상한 것이,

사람들이 좋다는 오래된 오디오, 스피커는

왜 ? 거의가 다 거무튀튀하고

투박하고 거친맛이 있는건지?

 

요넘은

노후에 심심풀이 하기 좋은

이쁜 친구 삼아서,

소박데기 되어 여기 저기 떠돌지 말고,

내곁에 머무는 애첩이 되기를 빌어본다.

 

김장은 한 달전쯤에 벌써 담갔고,

바깥에는 눈보라가 휘날리고, 찬바람이 불어도

이를 막아줄 따끈 따끈한 진공관 앰프가 있으니,

올 겨울, 마음놓고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계신 오디오 파일 여러분들에게도

따뜻한 겨울을 ~

SONY n.jpg

 가끔은 큰마누라보다, 

요 코딱지만한 SONY 옛날 카세트에 있는 타원 스피커로

밤에 조용하게 Jazz를 듣는게 더 잼날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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