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여러분 ~
ALTEC 을 좋아하는 바람에 알텍 앰프에 얽힌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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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바깥 바람이 날카로와 몸을 움추리게 됩니다.
엊그제는 길가에 있는 나무잎이 누르스름해지는가? 싶더니,
오늘은 눈발이 휘날리는게...눈물이 찔끔나온다.

' 알텍 '
참으로 오디오 세계를 알게되면서,
마치 무슨 전설처럼 어렴풋이 듣던 그 이름!
이에 관련하여 자료 많지 아니하고,
주변에 알텍 스피커를 듣는 이도 많지 않아서 귀동냥하러 다니는 것도
무슨 못 올데라도 온 보릿자루처럼,
엉거주춤하며, 듣는 수 밖에 없었다.
여럿이서 떼지어 다니면서 노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넘의 ALTEC 사운드 들어보겠다고...
여기 저기 귀동냥 하러 댕기는 것도
참을만 했다.
이러구 저러구 하다가,
알텍 파워 앰프는 카키색 그물망에 구멍 숭 ~ 숭 뚫린 보호망을 있는
가정용 파워 333 이것만 좋은 줄 알았다.
숫자도 을매나 멋진가?
우리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그 '복삼자' - 3
- 고구려 삼족오....
삼칠일....석달 열흘 동안 동굴에서....
그 복삼자를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갖고 있는 파워 앰프.
그 세개 복삼자를 거의 한 2년 들으며 하나씩 둘씩 고치고
진공관 갈고, 험, 노이즈 잡으며....내껄로 맹그는 일이
나름대로 재미와 행복이었다.
- 그러다보니,
전문 업무용으로 만든 알텍 대형 파워 앰프를 알게되었다.
이름하여 ' 1520 T '
입력단에 인풋 트랜스 달린 모델이라서 ' T ' 가 붙었단다.
지금으로부터 한 1년전부터 또 이넘과 씨름하기 시작하였다.
이제서야 조금 얼굴 모양이 잡히고, - 이름표를 보이도록 앞으로 옮기고,
뱃속도 이리 저리 솎아내고,
예전 빈티지 부품에서 품질 좋은 것으로 갈아주고,
세워서 전용 랙에 끼우는 방식에서,
진공관 앰프는 좁은 상자에 가두어 먼지 쌓이고 열 안빠져서
앰프 동작 방해하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진공관을 눕히지 말로 세워서 발열이 잘되게 하도록 고쳤다.
다행이도 미제 ( ? ) 샤시는 무지 탄탄하고 견고하여,
알텍 이름표, 패널을 앞쪽으로 돌려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든 앰프인듯이....
참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조금 더, 시간을 한 두달 두고서
새로 만난 부품들과 서로 잘 어울리고
소리내도록
살 ~ 살 달래면서 길들이기해볼 참이다.
오디오 받침대에 이 파워 앰프를 올려 놓고 보면,
디자인 구성과 그 부품들이 어찌 그리도 아름답게
한 도시를 이루듯이 멋지게 서 있는지?
또한,
이상한 것이,
사람들이 좋다는 오래된 오디오, 스피커는
왜 ? 거의가 다 거무튀튀하고
투박하고 거친맛이 있는건지?
요넘은
노후에 심심풀이 하기 좋은
이쁜 친구 삼아서,
소박데기 되어 여기 저기 떠돌지 말고,
내곁에 머무는 애첩이 되기를 빌어본다.
김장은 한 달전쯤에 벌써 담갔고,
바깥에는 눈보라가 휘날리고, 찬바람이 불어도
이를 막아줄 따끈 따끈한 진공관 앰프가 있으니,
올 겨울, 마음놓고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계신 오디오 파일 여러분들에게도
따뜻한 겨울을 ~

가끔은 큰마누라보다,
요 코딱지만한 SONY 옛날 카세트에 있는 타원 스피커로
밤에 조용하게 Jazz를 듣는게 더 잼날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