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진공관앰프 제작실력이 늘어 본격적으로 진공관 앰프를 만들때 UL(Ultra Linear) 접속회로로 앰프를 만들면
소리가 좋다(??)는 주윗분들의 말씀을 듣고 무조건 UL 접속 앰프를 만들었다. 그리고 쓴소리를 별로 듣지 않았기에 그저
좋은 소리를 내주는 앰프라고 생각하고 근 50년을 오로지 UL접속 안티및 파워앰프를 만들어 왔다.
2015년 본격적으로 미국을 드나들때 콜로라도주 골수 진공관앰프 찐 팬들이 EL34PP앰프를 UL 접속으로 만들면
소리가 곱고 예쁘다고 했더니,
"우리는 고운 소리가 아닌, 화장기가 섞여있는 소리가 아닌, 아니 고음을 조금 깎아진 부드러운 소리가 아닌, 청명한
가을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그런 시원한 소리를 원하니 무조건 EL34를 두알 사용하는 5극관 PP 앰프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고 나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또 EL34 진공관의 스크린 그리드는 0D3+0C3 두개를 사용하여 약 260V의
전압을 공급하고 바이어스및 Kathode follower회로도 0C3를 사용하여 출력관을 구동시키는 회로로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그때 만들어준 앰프를 기념비삼아 따로 한대를 제작하여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다.
며칠전,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UL접속했던 6L6PP 소리를 들어보니 고역이 터지지못한 답답한 소리를 내주고 있었다.
그래 이 앰프도 소리가 좋다는 평을 들었던 앰프인데 고역이 답답하다. 주저없이 UL회로를 제거하고 5극관 회로로
고친 후 음악을 들어보니 가을하늘의 청명함을 가진 고음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0A2+0B2 를 사용하여 스크린
그리드로 연결하니 청명함이 더욱 깊어진다.
참 어리석었구나!
그럼 왜 UL회로는 고역특성이 좋지 않을까?, 아니 고역을 깎아 먹을까?
육신은 밖에두고 진공관 내부로 들어가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 들어가보자!
모든 진공관의 극들은, -, +, -, +, -, + 전압을 공급받아야 서로의 끌림에의해 증폭작용이 되어간다고 믿고 아니
증폭을하지 않는다해도, 그렇다면 진공관이나 TR을 사용할 목적이 없어지겠지만, 증폭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극과극들의 사이를 통과하면서 전압 또는 전류증폭작용이 일어나게되기에,
UL접속을 하게되면 출력트랜스 코일의 저항값에따라 스크린 그리드 전압이 프레이트 공급전압보다 높아져
고음 특성이 저하되는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된다. 아니 사실일것이다.
아!, 그래서 UL 전용 진공관이 아닌 5극관을 사용하면 고음이 시원스레 나오지 않고 곱게(??) 말려서 청명한
가을하는을 연상케하는 고음이 나오지 않는구나!
어느 늦여름 아침의 단상이었습니다.
Lundahl 출력 트랜스와 동일한 방법으로 감은, 즉 EI core 감이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임피던스에서 코일의 길이와 저항값이
달라지는 현상을 제거한, Lundahl출력트랜스와 동일한 방법으로 EI core에 감은 30와트및 60와트 출력트랜스가 입수되어
EL34PP 앰프에 장착하고 소리를 들어보니 Lundahl 출력트랜스에서 내주는, 맑은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고운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저역재생 또한 기대했던대로 모자람없이 나와주기에 앞으로는 이 출력트랜스만 사용해야겠다는 고집을 해봅니다.
오늘은 30와트 출력트랜스를 6L6 PP앰프에 장착하여 어떤 소리를 내줄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이미 EL34PP 앰프에 장착하여
성능을 판단하였기에 고역의 트임이 훨씬 좋아질것이라는 기대를 저바라지는 않고 부응해주리라고 미리 생각해봅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고 해야할일은 아니지만 특성이 좋아서 그런지 NFB값을 아주 약간만 변화시켜도 음질이 많이 변화하니 적당히
NFB값을 정한다는것에는 문제가 있군요. 저는 NFB값을 정할때는 입력을 주고 출력을 보는데 꼭 구형파 2KHz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