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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님 저는 대구 교동에서 음향관계 샾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0년도 말부터 지금까지 넑고 낡고 관심 멀어진 전자제품에
마지막 힘을 불어넣는 직업으로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내손으로 파기시킨 물건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전문가라 자칭하는 나도 늙고 낡은 기계의 가치를 몰라서
아주 옛날에는 지나가는 엿장수에게 던져주고 어린자식들 엿 바꿔먹인 일도 더러 많았습니다.
사람은 골동품가치를 알고나면 머리가 자꾸만 땅으로 숙여집디다...허허허허허허
어디 또 그런 고물없나하고...
시골 탱자나무 구석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않았지요...
요즘 도시에 일찍 나돌아 다니는 손수례 영감님들도 그런 맛?? 있는 먹이감이 없을까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하고 다니시기도 하지요...
88년도 말기에 PX비디오가 거의 100만원 남짓했습니다.
그런것을 구입했던 단골들이 이제는 호호백발이 다되어 이삿짐 옮길 떄면 연락옵니다.
가져가라고.....
늙으면 모든것이 싫어 지나 봅니다.
하물며 본인도 그럴진데...
늙은 마누라는 오죽하며...
젊은 며느리가 뭘 아까워 하겠습니까...
그러하니 요즘 뜨는 사업이 유품정리 사업이 뜬다고 하지 않습니까...
돈 아끼느라 써보지도 못하고...
장판밑에 꼬불쳐 뒀다 영감 황천가는 날....
노잣돈으로도 못쓰보고...
유품정리하는 이에게 살림 보테주는 서글픈 적선도 있지 않겠습니까......
물건도 역활이 끝나고 분해될 때
마지막 이에게 약간의 수고비는 남기고 가지 않습니까.
사람도 갈 때는 이름만 남기지 말고..
남에게 꼭 필요한 뭐가를 남겨주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에 누구는 길을가는데
고물 장사가 버려논 알텍 5 스피커 부수고 있더럽니다
자석뺄려고 한개는이미 다부서져가고 멀쩡한 한개는 건졌답니다.
조정래님!
길거리에 버려진 오디오만 생각할게 아니라 일본인 친구가 사놓고 간 일산의 어느집도 생각을 하세요
집이라는것은 사람이 살아야지 안살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혼자된 젊은 아낙이라도 찾아보아 살게 해주시고 집청소도 하면 좋지요 남자가 살으면 홀아비 냄새나지요
가끔은 한번씩 관리를 잘 하고 사는지 가보셔야 하구요 밤에는 보일러가 잘들어오는지도 확인하시구요
그러면 복 받으실겁니다.
ㅎㅎ
그 친구 아파트에서 벌써 일본 아지매들과 저녁 술안주 만들어 놓고 두번이나
잘 놀았구요 이번에 아파트 주인 11월 17일날 또 들어 옵니다
이번에도 이미 4번이나 왔던 일본 노처녀? 아지매들도 함께 옵니다
이번에는 대둔산과 마이산으로 갈까 합니다.
일본 여성들도 차에 가득 태우고 가면 우리나라 못지 아니하게 남녀 별스런? 우스개를 그리도 좋아합니다.
일본 여인들과 여행을 하면 아주 편한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불평 한번 없이 안내자 질서있게 따라오면서
남자들이 도중에 여행 스케줄을 의논할 경우는 전부 말 없이 뒤에서 조용히 기다려 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행 경비는 각자 부담이구요
차를 사용하는 경비는 별도로 꼭 챙겨 계산해주고요
돌아가서는 필히 감사했다고 작은 물건이나 혹은 전화로 보답하구요.
조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도 이곳 소리장터에 가끔씩 들어와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면서 조선생님 글도 읽으면서 지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누구의 눈치를 보겠습니까?
고가 장치를 설치해 놓고 눈으로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저의 경우도 남들의 눈밖에 난 것들 가지고도 나름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3~4년 전부터 년중 절반은 미국에서 살다보니 그곳 문화를 접하면서 재미있는 것들을 몇가지 발견했습니다.
사용하던 분이 죽으면 그 유족들이 고인의 물건을 Garage Sale 을 통해 값싸게 처분하기도 하고 HAM일 경우에는
Hamfest swap meet에 가지고 나와서 판매하는데 먼저 보는 이가 횡제를 하지요?(유족들이 정확한 가격을 모르므로)
또 옷이나 신발같으면 Goodwill 같은 복지단체에 기증하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고쳐쓰면 새것 못지않은 물건들도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리는데 후한 마음을 가진것 같습니다.ㅎㅎ
저도 가끔씩 우리 아파트 재활용 창고에가서 버려진 물건 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잘 줏어오는 편입니다.
결코 부끄러운 일이아니라 생각합니다.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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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서 서울에서 살아야 오디오도 쉽게 줍고...
말은 낳아 제주도로 보내야 바닷바람 가르며 평원을 달려 튼실한 준마가 되는 법이라..
넓고 넓은 서울바닥은 자신만 부지런하고 과용만 부리지 않는다면...
어느곳에서 뭘 해도 먹고 입고 자는데 부족함이 없는데...
지방의 중소도시에는 버려지는 스피커 통속에 스피커 알맹이가 없고...
버려지는 오디오에는 부품이 없을 정도로 싸~~악 끍어 머고 없으니..
과연 지역경제는 거야말로 거지꼴을 못 면할까 봅니다...
풍요속에 궁핍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것 같은데...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서울로~~ 모두 올라가고...
지방에는 늙어가는 중년 늙이들과..
호호백발에 높으신 어르신들만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이런 세태를...
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런지.........
이제는 정말 옛날의 아련한 추억은 영원히 물건너간 추억이 되는 것인지..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
짙어가는 가을을 재촉하듯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