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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를겠다 내귀가 어떤 귀인지

by 성낙승 posted Oct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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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젠센 A-12라는 필드스피커 한짝을 호기심에 갖고 부터 필드에 빠져 버렸다

지금은 별로 구경하지 못하는 필드스피커가 10여년 전에는 가끔 장터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 때만 해도 필드스피커에 대하여 별로 지식이 없는 시절이라 소리소문없이 구입을 했다.

 

필드가 재미있는 것은 필드전원의 세기에 따라 소리의 맛이 변해 간다는 것이다

필드전원을 올릴 수록 고음쪽으로 강해지면서 명쾌한 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무한정 올리다가는 사망신고를 해야 하니 조심해야 한다.

 

오래 전에 구입한 클랑 8인치 필드스피커를 나에게 파신 분이 필드전원을 30볼트로 해야한다며

넘겼다.

처음 제대로 된 필드스피커라 조심스레 사용을 했는데 도저히 듣고 있을 수 없는 소리가 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분은 고급스런 스피커를 많이 갖고는 있었지만 기기의 성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답답한 소리를 듣다가 나한테 넘겨 버린 것이다.

나라도 필드스피커가 이렇게 답답한 소리라면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모은 필드스피커가 6조에 필드라디오가 2대가 되었다.

누구인가 스피커는 육반이라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같은 육반이라도 만든 방식과 콘의 재질에 따라서 소리가 천차만별이다.

 

또 필드전원의 높낮이에 따라서 소리의 색갈이 다양하게 변해 간다.

정말 재미있다.

다양한 변화성이 오디오의 묘미가 아닌가?

어떤 통에 넣느냐

어떤 앰프에 연결하느냐

LP냐 CD냐

 

최근엔 쓰레기장에서 보석을 캐기도 했다.

고장물품 코너에서 단돈 10만원에 필드스피커 진공관 라디오를 구입했다.

웨스팅하우스에서 만든 물건인데

8인치 필드에

FM방송이 나오는 진공관 라디오를

단돈 10만원에 구입해서 요것 조것 손 보고 나니 환상의 음악을 들려 준다.

 

탄노이 실버 스피커가 박스안에서 푹푹 한숨쉬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