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5842 트랜스포머 결합 라인 프리앰프를 만들었습니다.
EURIDICE(이하 유리디체)는 유명한 SOUND PRACTICES 에 게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회로입니다.
비용문제로 인해 프로용 기기만 쓴다고 알려진 트랜스포머 결합 회로를 민수용 오디오에 소개해 대중화시켰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국내에서 두드러져서, 실바웰드에서 유리디체용 트랜스포머가 나오기 시작하며 바람이 불어
국내에서 트랜스포머 결합 프리앰프는 모두 아무개 유리디체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번째 유리디체가 됩니다.
트랜스포머 결합 프리앰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진공관과 트랜스포머입니다.
이번 유리디체는 5842와 시카고에서 제작한 군용 트랜스포머를 썼습니다.
5842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40 정도의 증폭율과 25000uS 정도의 고gm을 가진 진공관으로
고주파 증폭을 기반으로 다목적으로 설계된 관입니다만, 특유의 3정수가 트랜스포머 결합 프리를 만들기에 꼭 맞습니다.
트랜스포머는 시카고에서 제작한 150~4000Hz(+-1.5dB)의 협대역 트랜스포머입니다.
군용 부품에 있어서 군에서 원하는 제원의 부품을 알맞은 비용에 제공만하면 되기 때문에
납품사가 손해가 나지 않는다면 굳이 특성이 나쁜 제품을 일부러 만들어 제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제품도 그런 방향의 제품으로 150~4000Hz(+-1.5dB)를 꼭맞추는것이 아니고 저/고주파가 어느 정도 여유있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복불복으로 어떤 제품은 정말 칼같이 표시제원을 만족시키지만,
어떤 제품은 제원에 무척 많은 여유를 둔 제품으로 현대 HIFI 오디오에서 운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대역을 지원합니다.
실제로 진공관을 결선해 확인한 결과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이번 유리디체에 적용했습니다.
회로입니다.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한 구성입니다.
전체적인 배선 모습입니다.
이전까지는 전원부에 상당한 힘을 쏟았으나 이번에는 힘을 조금 뺐습니다.
반도체 브리지 정류 후 필름 커패시터 입력 - 저항 - 필름 커패시터 - 채널별 초크 - 필름 커패시터 로 구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잔류 잡음을 각오했으나 최근 많이 사용하는 CSS-TCJ SHUNT 혹은
직렬형 정전압 회로를 쓰지 않았음에도 낮은 잔류잡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금속깡통의 필름커패시터를 고정해야했기 때문에 고정판은 페놀수지판이 되었고,
여기에 바로 단자를 올려 UF4007을 브리지 구성했습니다.
이번 유리디체는 전원트랜스포머가 66 철심으로 전력 제약이 많았습니다.
결정된것은 B권선으로 150V/100mA, A권선으로 7.5V/2A였습니다.
7.5V를 브리지 정류해 6.3V를 얻어야했는데, 순방향 전압강하가 적은 쇼트키 다이오드와
최소 필요 전압강하량이 적은 LDO 정전압 소자의 조합으로 어떠한 문제도 없이 매끄럽게 6.3V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증폭부에 들어가는 부품은 거의 없어 특별히 단자판을 설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높은 gm으로 인해 발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리드스토퍼를 설치할 단자를 설치했습니다.
1점 접지점에는 땜을하여 쓰는 러그로 모두 고정했습니다.
2차는 150OHM으로 결선했습니다.
10k:150+150 의 임피던스 비를 가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600OHM으로 쓰지만,
이어지는 부하가 600OHM이 아니라면 굳이 600OHM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대 오디오의 대부분은 10k~100kOHM 정도의 저항입력 회로가 대부분이므로
적당한 이득을 갖는 10k:150 으로 결선하고 부하저항 150R을 바로 땜했습니다.
이 때 이득은 3.5배로 현대 오디오에서 아주 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입력선택은 역시 릴레이를 썼습니다.
따로 전원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히터전원 6.3V를 바로 입력했습니다.
얼짱 각도입니다.
전기적 특성입니다.
※ 전기적 특성은 사람의 신체검사와 같은것으로 기계적인 특성을 나타낼 뿐입니다.
기계적 특성이 재생음색을 나타내는것도 아니고, 기계적 특성의 우수함만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기기의 신체검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기계적 특성이 재생음색을 나타내는것도 아니고, 기계적 특성의 우수함만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기기의 신체검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모든 결과는 별도의 알림이 없으면 왼쪽 채널 기준입니다.
이득 : 약 3.5배, 약 10.9dB @ 1kHz, 100kOHM
잔류잡음 : 양쪽 공히 0.27mV, JIS-A 보정 0.04mV @ 100kOHM
찌그러짐 : 1V 출력시 1% @ 1kHz, 100kOHM
2.3V를 입력할때 7V 6.8% @ 1kHz, 100kOHM
주파수 응답입니다.
공표 주파수 응답이 150~4000Hz(+-1.5dB)였지만 실제로 측정한 결과 더 넓게 나왔습니다.
다만 현대적 관점에서는 조금 좁아서 5Hz~199kHz는 -16.48~-20.09dB, 20~20kHz는 -3.54~-3.29dB 입니다.
입출력 특성입니다.
발진기 최대 출력까지 무리없이 증폭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짐 특성입니다.
전류를 적게 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직선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전체적으로 찌그러짐이 높습니다.
전원부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듣는 유리디체의 화려한 음색은 언제 들어도 역시 유리디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트랜스는 오디오용이아니고
단순 통신용이기에 대역폭이 오디오에는 안맞으며
가능한 오디오에는 트랜스를 안쓰는게 좋습니다
특성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싶은 맘은 있으나
너무 가혹하게 평한다고 들 하실가봐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