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지난해를 맞이할땐 꿈도 많았지만
돌아보니 이룬 것 아쉬움 뿐
또다시 작심하며 고뇌해 보지만
세월은 덧없이 흘러서 가고있네
세상풍파의 거친 흔적이 마음을 흔들고
머리는 바래져 하얀 연륜만 쌓이는데
그래도 한가지 위로와 자족하는 것은
모진 이생을 그냥두고 떠난이도 있으니
이렇게 빈손으로 살아 있음이 감사함이라
한해가 또 바꾸어 세월이 되어져도
기다림이 없어도 가는 것은 또 떠나니
간다고 서운해 할일도 잊어 버리고
더불어 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음에
오는 새해를 기쁨으로 맞이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