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근방에서 사는 벌들은 여러종류가있는데 위에 언급하신 대추알만한 말벌-우리고향에선 왕벌이라 합니다.그리고 모기만한 땡벌 예들는 묘지속에 집을 짓습니다. 이 두종은 80%는 만나게 되는데 왕벌있는곳은 땡벌이 없고 땡벌잇는곳은 왕벌이 없더군요. 그 외의 벌들은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쏘이는것보담 안쏘이는게 좋긴하죠.
에프킬라가 없던 시절에는 윗 어른들이 말린쑥을 챙기시고 깡통에 넣서 쥐불놀이 하듯이 쑥을 태워 연기로 묘지 한바뀌 돌고난후 한대 피시고 벌초를 시작 하더군요.
벌들이 묘지 주변을 맴돌기는 하는데 사람에게 달려들지는 않더라고요.
우리 대에는 쑥은 안쓰고 에프킬라를 씁니다. 다른 친척들은 잘 안챙겨오는데 저는 꼭 두깡통을 챙겨갑니다.물론 제게 배정된 묘지는 한두이거나 두쌍 이면 되니까 뭐 반 정도만 뿌려도 되는데 안 챙겨오는 친지들때문에 무조건 전 두깡통을 사갑니다. 산소 도착하면 윗 어른들 쑥을 태우듯이 전 에프킬라를 한바뀌 돌면서 뿌리고난후 한대 피우고있으면 벌들이 피난 갑디다.이주를 하는지 대피를 하는지 더러는 죽기도하지만 다음해에 가보면 벌들이 없습니다. 그래도 안보이면 안되는건데 있어야 되는건데 ㅠㅠㅠ
전 속으로 웁니다.
이제 내 아랫대에서는 어번 방식으로 벌들과 함께 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조카들과 손자들에게 세뇌를 시키다 시피 합니다.
벌초를 사작하기전에 반드시 벌에게 먼져 인사를 해라. 벌은 묘지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벌이 없으면 산짐승들이 묘지를 파헤키기 일쑤지만 벌이 있으면 봉우리가 훼손되지 않는다 그러니 벌들과 친해지고 휏불로 만들어서 태우지는 말거라. 이렇게 세뇌를 시켜놨으니 내가 없어도 후손들도 잘 할거라 봅니다. 하하...에구.. 난 아직 죽음을 이야기할 나이는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