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장터 천태만상

by 이재수 posted Oct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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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만상

1. 공포조장형
- 오늘 하루만 판매한다고 한다. 물론 며칠 뒤에 또 오른다. 그 날도 당일만 판다.
- 모년 모일까지만 이 가격. 그 다음은 오른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 안 팔리면 도끼로 부셔버린다거나,  해체한다고 한다.
2. 시위형
- 동일 물건을 동일가격에 쉼 없이 수년간 올린다.
- 동일한 가격으로 계속 올리다가 구매자들이 물건 볼 줄 아는 안목 없다고 욕한다.
3. 배째라형
- 살 사람만 전화해라 한다. 전화하는 순간 사야한다.
- 아래 5만원에 올라있는 동일물건을 당당히 10만원에 올린다.
- 고장품을 정상품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올린다.
- 현재 판매중인 신품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린다.
4. 명령형
- 문자 보내지 말고 전화만 하시오. 전화하지 말고 문자만 보내시오.
5. 계몽형
-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자기물건 안사면 졸지에 아는 것 없는 놈 된다.
- 댓글 달면 좀 알고 이야기하라고 한다.
6. 과거 집착형
- 옛날에 만들어서 무조건 좋다고 한다. 요새 거는 전부 개똥 된다.
- 오래 된 것이면 쓰레기도 좋다고 한다.
7. 아전인수형
- 자기물건은 16비트라서 원 비트 보다 소리가 좋다고 한다.
- 톤 회로가 있는 물건 팔 때는 톤 회로가 있어 더욱 편리하다고 한다.
- 톤 회로가 없는 물건 팔 때는 톤 회로가 없어 더욱 소리좋다고 한다.
8. 명기 중독형
- 가격고저를 떠나서 자기가 등록하는 물건 앞에는 항상 명기 자를 붙인다.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기라고 한다. 국민 거의가 모른다.
9. 본전형
- 구입가 25만원, 판매가  딱 그대로 25만원. 엄청 선심 쓰는 것 같다.
- 구입 가 7만 수리비4만 11만원.
10000. 구걸형
- 그냥 주실 분 모십니다.
11. 마마보이형
- 마누라가 팔라고 한다.
- 마누라가 팔지 말라는 것을 억지로 팔았더니 반품했다고 푸념한다.
- 마누라하고 들었을 때 마누라가 소리 정상이라고 했다.
12. 어린이형
- 하거여~, 평양이거던여~, 소리좋거던여~, ~사세염, ~팔아영. 팔리면 옷 사입을 거구여~.
13. 보물 찾기형
- 스무 줄이나 되는 글을 언제나 컴퓨터 화면 끝까지 써 재낀다.
- 가격은 그 글 중간 어딘가에 집어넣는다. 띄어 쓰지 않는다.
14. 과장형
- 3만 원짜리 물건에 설명이 오십 줄.
- 일이만원짜리를 명기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한다.
15. 반말적 언어 절약형
- ~그 옛날 정성 드려 만든 기기임, ~코일은 보수해야 함, ~일요일은 교회 가므로 전화 받지 못함,
~어디서 축출했는지 잘 모름, ~더 이상은 모름, 반품 없음, 문자 사양 전화만 받음.
16. 공짜빙자형
- ~가져가세요, ~드립니다 라고 제목 단다. 물론 돈받고 판다.
17. 사기형
- 전기만 먹여 봤고 작동여부 모른다고 한다. 전기먹이면 작동여부 알게 된다.
- 간단히 손보면 된다. 그렇게 간단하면 지가 고쳐 팔면 된다.
- 한 달 전에 산 기계 귀차니즘으로 전기도 안 꼽아보고 그냥 판다고 한다. 필시 고장이다.
- 화신 소니를 그냥 소니라고 올린다. 일본 스코트를 그냥 스코트라고 올린다.
18. 독종형
- 기백이상 물건 택배비 구매자 부담시킨다.
- 5만원도 안 되는 물건에 택배시, 포장비 1만 추가한다고 적어 놓는다.
19. 묻지마형
- 50만원 넘는 물건에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사가라 한다.
- 그 글에 댓글 달면 잘 읽어보지도 안느냐고 적반하장 한다. 와서 볼 수는 있다고 돼있다.
20. 주객전도형
- 쓸데없는 말줄임표로 제목은 길게 하고 내용은 그보다 짧다.
- 판매할 물건 사진은 작고 함께 찍힌 다른 기기사진은 더 크다.
21. 과시형
- 방에 가득 전시된 오디오 전부를 사진 한 장으로 찍어놓고 판매물건은 우에서 좌로 몇 번째라고 한다.
22. 희귀물 중독형
- 자기 것은 다 희귀품이며 요즘 보기 힘들다고 한다.  앞으로 갖고 싶어도 갖기 힘들다고 한다.
- 국내에 몇 대 없거나 이 물건이 마지막 하나일지도 모르는 희귀품이 라고 한다.
23. 천하태평형
- 문자 답변 없음. 전화 받지 않음. 메일 답변 없음.
24. 토탈 싸커형
- 시답잖은 물건 하나를 종합, 생활, 고장, 허접, 광학, 오디오, 와싸다, 실용에 전부 등록한다.
- 한방에 열 대여 섯개씩 여러 장터에 등록한다.
25. 외제중독형
- 미제라면 똥도 좋다고 한다.
- 마크만 국산이고 속은 다 일제라고 한다.
- 그 당시 국내기술이 부족하여 전부 수입부품 사용해서 소리 좋다 한다. 수입부품만 쓰면 다 소리 좋아지는 모양이다.
26. 안개형
- 흐릿한 사진에 볼 줄 아는 사람은 금방 알아차릴 고장이라고 한다.
- 전원선 갈리고 나사 없어도, 소리와 상관없고 공장 출고 시와 같다고 한다.
- 밸런스 틀어진 건 고장 아니고 약간 돌려쓰면 된다고 한다.
- 전기는 들어오고 스위치 돌려보면 잘 돌아 간다하며 고장이야기는 없다.
27. 은근 유혹형
- 출력 석 갈렸지만 소리는 더 좋다고 한다.
- 나무 케이스는 버렸고 속을 보며 듣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한다.
28. 스파이형
- 가격 **만원. 전화요망. 협의요망.
- 링크 참조.... 링크 열어보면 사진은 X로, 금액은 OO으로 나온다.
- 압축된 파일로 사진 올린다. 그 정도 기술이면 직접사진 게재 가능하다.
29. 염가 사칭형
- 출시가 10만엔 양보가 50만원. 15만원 만 받겠습니다. 실재 싸지도 않다
30. 엄포형
- 이 가격에 안 팔리면 내가 쓴다. 한번 눈 밖에 난 물건은 계속 쓰기 어렵다.
- 이 가격에 안 팔리면 동생 준다. 동생을 사랑한다면 팔지 말고 지금 주어라.
31. 동문서답형
- 기기 설명은 없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아서 어쩌고저쩌고 누님이 애지중지했지만 이민을 가서
어쩌고저쩌고 동생이 듣고 있는데 어쩌고저쩌고 물건은 어느 동에 있고 갑자기 가격은 45만원.
32. 허세형
- 내 기기의 전소유자는 대학교수이시고, 의사, 변호사이시고. 그게 어쨌는데.
- 구매자가 물건 이상 있다고 반품요구하면, 이상 없던 물건이라며 오히려 구매자를 몰아붙이고,
언쟁이 오가면 자기마누라 아는 사람이 경찰서 국장이고 법조계도 아는 사람 있다고 엄포를 깐다.
33. 국내장터 불신형.
- 이 물건은 미국, 독일서 건너온 장터 돌던 물건 아니라고 한다. 미국, 독일은 장터 없나?
- 두 번째 소유자라고 한다. 그 동네는 물건사고 팔 때 동사무소에 등록하는 모양이다.
34. 메뚜기형
- 올리자 1분도 안 돼 나갔다고 자랑한다. 판매완료면 충분하다.
- 올리자마자 10명이나 예약 왔다고 자랑한다. 내 물건의 예약숫자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순신.
35. 쓰레기처리형
- 1979년 두 세 달치 신문을 노끈으로 묶어놓고 5만원에 올린다. 어디다 쓰라고 올리느냐 물으면 자기도 잘 모른다고 답한다.
- 오랫동안 비를 맞아 나무 케이스가 벌어져 너덜너덜하고 노브라고는 하나도 없는 구형 TV를 25만원에 올린다. 당연히 화면은 안 나온다.
36. 자기도취형
- 아무도 모르는 물건을 사진도 없이 등록하면서 잘 아는 명기이니 긴 설명 생략한다고 한다.
- 산수이, 파이오니아 등 브랜드 명만 올리고 가격을 표시 해놓는다. 기가 찬다.
37. 구매자 폄훼형
- 옛날 부자들만 쓰던 물건이라고 한다. 너희 같은 가난뱅이들은 부자들이 버린 지금이야 살 수 있다.
- 부잣집에서 고이 있다가 나온 물건이라 한다. 부자들은 전부다 물건 고이 쓰고 너희 같은 가난뱅이들은 마구 집어던진다.
38. 수집사칭형
- 고장 난 것은 수집품이라 하며 고가로 올린다. 정상품은 희귀품이라며 더 고가에 올린다.
- 스텐 숟가락도 10년만 넘기면 전부 수집품이나 역사적 사료로 취급한다.
39. 이순신형
- 판매완료 된 물건 가격을 ***이라 표한다. 이유를 모르겠다. 되팔이 할 때 남겨 먹으라는 묵시적 동의 인가?
- 판매완료 된 물건의 내용과 사진은 전부 지우고 제목도 ‘완료’ 내용도 ‘완료’라고 남긴다. 귀신을 팔았는지!
10000. 횡설수설형
- 인티인지, 파원인지, 팬탁스인지, 미놀타인지, 미제인지, 국산인지 알 길이 없게 설명한다.
- 가격 50만원(35만원)이라고 표시한다.
- 사진 수 십 장 올리고 설명을 수 십 줄 하고, 그동안의 청취기를 다시 수 십 줄 올리고, 더 나아
가 일본 번역기를 이용하여 기계 스펙을 수 십 줄 올린 뒤, 가격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