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을 튜닝 (Tunn )한다

by 이방현 posted Sep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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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의 이미지는 연필 소묘 그림으로 어느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그렸다고합니다.
     너무 잘 그린것같아 퍼왔습니다.>


   인터넷사전을 들춰보면 튜닝이란 의미가 여럿 등장한다.

   자동차튜닝 , 실내화튜닝 , 교과서튜닝, 미터튜닝, 노브튜닝, 파인튜닝, 콰이어튜닝등

   자동차만 빼고 듣도 보지도 못한 튜닝이 여럿이 보인다.


   국어사전에는 물리적인 튜닝과 음악적인 튜닝에대한 설명이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음악에관한 튜닝이 관심일거같다. 그것은 악기의 음을 표준음에 맞추는 일일것이고

   다시말하면 조율, 조절의  의미일것이다.


   그럼 사람을 튜닝한다는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것일까 ?

  
  < 다음은 동네 오디오 동호회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세사람이 있었다. A , B , C 가 있었는데 이들중 B는 남자고 나머지는 여자들이었다.

   이들 셋은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의 연인들이었다.


   B는 두여자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중심없는 인물로 두 여성을 놓치고 싶지않아 고민을

   많이하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A라는 여성은 B의 여동생 친구이고 C는 B의 고등학교 동창의 여동생이었다.


   A는 여동생의 친구이기는하나 초등학교를 같이다니며 같은 마을에서 자랐기때문에

   속마음까지도 잘 아는 처지고 동생처럼 여겨 잘 따랐던 여성으로 남다른 친밀감을 느끼며

   지냈던터다.  겉으로 풍기는 품위하며 계란형의  아름다운 외모를 겸비한 여성이다.

   다소 수동적인 면이 있기는하나 성격이 모나지 않으면서도 성품이 남달리좋았다.

  
   반면 C는 절친했던 고교친구의 여동생으로서 그의 집을 오가면서 알게된 여성으로

   상냥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된 점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에 논리적인 면이 두터웠고 자기주장이 강한

   면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특히 동그란형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성으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B는 우열을 가릴수없는 두 여성을 오락가락 하면서 후일 A,C가 고교동창생이란 것을

   알게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A와C는 B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걸 알게됐다.

   A와C는 그후부터 연적이 되었고 B를 차지하기위한 쟁탈전의 머리싸움이 시작되었다.

  
   허나 B는  A같이 편안한 여성을 속으로 결혼상대자로 생각하고있었다.

   그건 C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출중하나 결혼생활을 하게되면 자주 부닥칠 일이

   많아 순탄치 못할거란 단순논리가 적용됐기때문이다.


   시간은 많은 세월을 만들어갔다.

   그들은 어떤 연유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만남의 시간이 뜸해지면서 휴식기에 들어갔고

   B도 학교를 마치고 사회생활의 연장에 몰두하느라 두 사람들간에 소식이 소원하게됐다.


   B가 사회생활의 안정에 돌입하면서 마음속에 그리던 A를 찿아가게됐다.

   A와 B가 결혼하게 될거란 소식을 접한 C는 회심의 폭탄행동을 하기로결심합니다.

   욕심이 많고 자기주장이 강한 그녀는 B를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B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C는 두주불사형인 B에게 마구 술을 권하면서 그시간이후론 어느 중국무협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B를 치마폭을 휘둘러 감싸버리고 맙니다.

   그녀의 맹랑한 전술은 그렇게 그녀의 의도대로 끝나버리고맙니다.


   B의 심중엔 A가 그리움이었고 C는 차선이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C와 백년가약을 맺게됩니다.


   결혼이후로 음악이 취미인 B는 중심도 잡지못하고 오디오를 가지고 기대감의 환상속에서

   바둥거립니다.

   좌충우돌식의 오디오의 바꿈질, 그에반하여 허비되는 금전적 손실이 커져갔고 항상

   오디오에대한 환상적인 동키호테가 되어버리고맙니다.


   결혼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갔으나 항상 오디오때문에 아내와 충돌하게됩니다.

   그의 아내가 잔소리를 하게되는 건 현실을 모르는 행동을 견제하기위함이었고

   자신을 모르는데에서 우매한 행동이 돌출되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남편의 취미를 무조건 반대하는건 아니고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맞는 취미운용을 강조하는것뿐이었다.

   "자신을 모르고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

   그녀가 항상 남편에 보내는 말이다.


   B의행동이 목적없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이상이 없는 행동인 반면에 그녀가 해대는

   잔소리에는 이상을 향한 커다란 목적이 있었던것이다.

   안중에 있는 자신의 취미를 혼자만의 행복으로 느끼는 B와 넓은 안목으로 가족의행복과

   미래의 이상실현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는 C의 행동은 B와는 너무도 차이가 컷고 달랐다.


   B의 이상은 어찌보면 협소한 사고의 부산물인 취미인 음악이었고 C의 행동은 가족행복을

   미래의 틀속에 안착시키려는 커다란 이상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B가 적당한 취미생활은 용납할수있어도 분수에 넘치는 행동은 그녀의  

   장기인 논리적인 구속과 행동으로 B를 견제하곤했다는것이다.


   지금도 음악에대한 열정이 식은듯하지만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싫증이 날만도한데 B는 여전하다.

   만들고 부수고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던  그의 아내가 했다는 말이생각난다.

   " 당신은 오디오를 튜닝하지만 난 당신을 튜닝한다 "

   그만큼 그녀는 B보다는 사고적인 면에서 큰그릇이었던같고 논리적이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이지적인 여성인듯했다.

  
   또한 B가 우스개소리처럼 하던말은  희극그대로였다.

   " 나의 선택은 A 였으나  C의 선택은 차선이었다,

     아니 내가 C에게 선택을 당한것은 행운이었다.  C를 왜 차선이라 했던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