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 / **kangsk**
오솔길가 습지풀잎에
홀로 피고 지는
햐얗게 내린 서리
간지런이 주저앉은
순정의 빛
수만개 은하되어
아침 햇살에
사르르 녹아내려
습지로 되돌아 가고
햐얗게 말라 흔적마져
지워질 줄이야
내 어이 너의 깊은사연
알까마는
눈부신 파란 하늘
뭉게구름 수놓아
세월따라 밀고 다니는
정처없는 바람처럼
저녁 노을속에
가슴 붉힌
그리움 한가닥 깔아놓고
가는 시월
새벽녁
가을이 가는 길에
보이지않게 내려놓은
찬 기온에
서리 꽃이 피었다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