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마란츠 5030 입니다

by 김한봉 posted Oct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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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실사 입니다,
그런데, 제 디카가 워낙 그런가 사진이....워째...

위 기기를 무료로 드립니다

기능에는 아무 이상없고요
녹음에도 아무 이상없습니다
뽀대 하나는 쥑임니다
좀 촌스런 리드 색이 어떤때는 환상적일 때도 있긴 합니다
푸르락 붉으락 바늘이 벌떡벌떡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잠시 추억에 젖어 보시는 것도....

저도 이 기기가 한 대 더 있는데, 별로 사용치 않아 드립니다
친구의 기기 구매자에게 드릴려고 했는데, 그 앰프를 저보고 그냥 쓰라고 해서...
친구가 주는 성으가 괘씸하기도 하고,
그 친구가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 판매를 꼭 해야 함에도...
저도 요즘 다른 분들과 같이 어렵습니다
여러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도 왠수를 갚아야 하겠다는 의미로,
이런 보복 행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냥 떡볶이와 바꿔 버릴까도 했는데....
사진을 본 떡볶이 집 사장이, 그 거 뭐에 쓰는 기계냐고 해서...
떡볶이 타지않게 온도 조절할 때 쓰는 기기라고 할려다가....
이글 읽으시는 회원님들은 저를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요

이 데크는 모양에 비해, 성능은 별로 인 것 같더군요
기능은 여러가지 있어, 그냥 심심풀이로 녹음 즐기시기에는 그런대로....
댓글이나 쪽지, 문자를 종합해 봐서 꼭 필요한 분과 대화 후 결정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별 요상스런 야그 하셨던 분들,
배가 좀 아프시더라도,
꼭 필요하시더라도,
부탁인데, 신청하시지 마십시요
이런 후진 기기를 기냥 버리지 않고 무료로 드렸다고, 뭐라 시비 걸지도 마시길....
좀 더 야마 돌게하면,
2330 B 도 무료로 날려 버릴텡게....
이제 내것잉께, 내 맘이쥐, 뭐,....
그깟 돈,  몇 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디....

이 기기는 제게 녹음 의뢰하셨던 분이, 제게 고맙다고 주신 기기입니다
녹음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던가 봅니다
제가 처음 가산동에 매장을 하던 때이니, 5,6년 전 야그이군요
어느날 아침에 가끔 들르시는 어떤 노년의 한 분이 오셔서는 ...
아주 수심에 찬 목소리로 걱정을 하시는 거예요
무엇을 찾았는데, 그 테프가 상태가 그래서 4트랙으로 재 녹음을 뜨려고 하는데
주변에 알려질까봐 어디 맡기기도 그렇다고
릴도 좀 있다고 하면서...
아들늠을 시켰더니 왠 외제 기기만 잔뜩 사왔더랍니다
텅기천에서 어떤 사장이 이거 다 있어야 녹음 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분 아들에게....
그 사장님 그렇게 사기쳐서 빌딩 하나 건졌겠지만,
그런 분도 계신데가 텅기천이구나하고 생각하니...참으로...
그래서 제가 자청해서 그 일을 해 드린 겁니다
마침 그때는 제가 화이트 노이즈 잡는 법을 막 깨우친 상황이었던 고로,
더욱 자신있게 처리해 드렸죠
저 기기로 녹음 하라며 주시기에, 가져다 놓고
제가 쓰는 싸구려 인켈로 깔끔하게 녹음 떠서 드렸죠
저 기기와 함께 드리면서, 정말 좋은 기기라서 그런지 녹음 잘 되었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이 저 기기에 제가 녹음 한 테프를 매장에 있던 헤드폰으로 틀어 보시고는 아주 만족해 하시며,
몇 번을 고맙다고 하시고, 사례를 하겠다고 하시며 뭘 해 주면 되겠냐시기에....
기냥, 반지나 좀 팔아 주시죠라고 목에 까정 그 소리가 올라 왔는데....간신히 참고,
천인군자의 미소를 머금고, 극구 사양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이 이 기계가 좋다고 하니, 이걸 주겠다고 기냥 받으라고....
자기는 이제 필요 없다고....한사코 받으라며 놓고 가시기에....
너무 박절하게 거절하는 것도, 년로하신 분에게 예의가 아닌 것도 같고 해서...
그렇게 저희 집으로 들어 오게 된 기계랍니다
그때 그 분께, 아드님이 좋은기계 잘 사오셨다고 하였기 망정이지, 뭐 이런 걸 사 왔냐고 했었다간....
텅기천 그 사장님, 노인 분한테 멱살 잽히고 난리가 아닐 거 잖습니까?
조용히 그렇게 마무리 되었죠
하여간.... 가져 가시는 분도 잘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무척이나 추억이 간직됐던 기기 입니다
왠만하면 택배 안 해도 되는 분께 드릴겁니다
왜냐하면 소중한 기기, 택배로 생을 마감하게 하면 안되겠기에....
혹시라도 지방에서 당첨되어 달려 오신다면, 지둘려 드릴께요

왜 하필 이런 신성한 장소에 이런 기기를 내 놓냐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 있습니다
신성한 곳에서 노니는 신성한 분들에게 드릴랴고요
와요, 뭐 잘못 뒤얐습네꺄???
저쪽은 왠 미틴 늠들이 많은 거 같아서....
준다고 했다가 아무 말도 없이 다른 사람 줘 버리는 늠도 있고
넘으 거 강탈하고 말도 없는 늠도 있고
그랴서 이 곳에다 내 놓은 것이니, 하해와 같은 넓으신 아량으로 봐 주십시요
지송합니다

011-842-7143,  

현 소재지는 경기도 광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