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만 따듯한 영화한편 소개합니다

by 서경식 posted Oct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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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나고야의 여고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야스다 마츠타로는 딸에게 살던 집을 주고 변두리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는 자신의 출세가 곧 가족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지만, 아내는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등졌고 그 때문에 딸과의 사이도 심하게 악화된 상태다. 새로 이사한 아파트의 옆 집에는 술집 여자가 5살난 어린 딸 사치과 함께 살고 있다. 그 아이는 겨울인데도 맨발에 여름 치마를 입고, 등에 마분지 종이로 만든 천사날개를 단채 먼곳을 응시하고 있다. 야스다는 사치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그녀는 웃지도 않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던 야스다는 그런 사치에게 묘한 연민을 느낀다. 곧 그들은 둘만의 긴 산책을 시작한다. 30회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