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귀가 맛이 갔나 봅니다

by 정훈 posted Sep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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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안좋네요)

저쪽 게시판에서 노는 것도 싫증이 나기 시작하여 재미있는 거 없나하고
그간 이곳 소리장터에서 사모은거 뒤져보다가 오래전 기판 여러장 사놓은걸 발견했습니다.

원래 기판에 달려있던 반도체 릴레이(SSR : Solid State Relay)를 사용하려고
기판을 다량으로 구매했는데 윗 부분에 있는 것이 앰프 회로 같아서
해당 IC의 데이터 시트를 찾아보니 20W BTL 앰프가 맞네요.

BTL 방식이라는데 심심하던 차에 작업을 해보니 재미있군요..

앰프 부분만 잘라내어 데이터 시트에서 전원과 출력 단자를 찾아내었고
입력은 잭과 볼륨까지 달려있으니 그냥 쉽게 선만 임시로 납땜해서 스피커에
연결...전원도 소리장터에서 산 허접 스위칭 파워...
(기판 두개 합쳐도 만원도 안되네요..^^)

들어보니 이런....+.+

지금껏 지인으로부터 얻어서 써온 진공관 앰프와 음질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스피커가 너무 보급형(BOSE 201)이라 그런가..
(사진의 스피커는 70년대 Technics)

진공관 앰프를 처음 물렸을 때 그 맑고 깨끗한 느낌이 참 좋았는데,
이제 이것과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우니 제 귀가 맛이 간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예전처럼 섬세한 청음 감각을 찾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