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틀루브 오베르뉴의 노래 - 다브라쓰

by 유영판 posted Sep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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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절해고도로 갈 때 성악곡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오베르뉴의 노래’를 택할 것이다. 그것은 꼭 다브라쓰가 부른 것이라야 한다. 그만큼 청순하고 가련한 그녀의 목소리는 나를 사로 잡는다. 오베르뉴 고원의 맑고 그윽한 향기가 온 방안에 가득 넘쳐 생활에 찌든 내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오페라 아리아 처럼 화려하고 극적이어서도 않되고 가곡처럼 능란하고 기교적이어서도 않된다. 소박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근년에 이르러 로스 앙헬레스를 비롯하여 키리데 카나와,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 같은 쟁쟁한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모두 산골 처녀 같은 싱싱함이나 청순함은 없다. 처음으로 다브라쓰의 노래를 통해 낯선 오베르뉴를 알게 되었고 멀리 그려보게 되었던 사람이라면 이 가수의 이름을 길이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 다브라쓰의 ‘오베르뉴의 노래’는 또한 역사상 최초의 전27곡 녹음이 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크다.



네타니아 다브라쓰는 러시아의 폴란드 국경 근처에 있는 한 시골에서 유태계의 딸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코카서스 지방으로 피난했다가 전쟁이 끝나자 아버지의 고향인 이스리엘로 돌아가 그곳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이스라엘 가극장에 데뷔했다. 그 후 유럽으로 진출하여 바하, 모짜르트로부터 베르디를 비롯한 이탈리아 오페라와 현대 가곡에 이르기까지 많은 레퍼토리로 주목을 끌게 되었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토코프스키, 번스타인의 지휘로 노래하여 절찬을 받았다. 다브라쓰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유명하지만 8개 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에 천부적인 미성과 품격높은 우아한 예술적 표현력이 덧붙여져서 ‘오베르뉴의 노래’를 보다 높은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켜 주고 있다.그녀만큼 캉틀루브의 의도를 충실히 구현한 가수도 없을 것이다.



‘오베르뉴의 노래’의 편곡자인 캉틀루브는 오베르뉴의 동남단의 산악지대인 아노네에서 태어났다. 파리의 뱅상 댕디(Vicent d’Indy)가 운영하는 스콜라 칸톨롬에서 배워 댕디풍의 색채감이 짙은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그는 적지 않은 오페라와 기악곡, 성악곡을 남겼지만, 그 중 오페라와 가곡은 거의 모두 오베르뉴 지방을 무대로 삼거나 그 민요를 다룬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결정적으로 드높인 것은 1924년에 콩세르 콜론의 연주회에서 발표한 이 ‘오베르뉴의 노래”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도 뛰어나지만 스승 댕디로부터 물랴받은 색채감 넘치는 관현악의 눈부신 효과는 절묘하다. 본래 오베르뉴 지방의 순수한 노래만의 그랑드(Grandes)와 춤을 동반하는 부레(Bourees)로 이루어져 있다. 민요의 특색은 가난한 양치기 농부를 노래한 것, 특히 목초를 찾아 전전하는 양치기의 생활을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다. 다브라쓰의 이 ‘오베르뉴의 노래’가 처음 출반 되었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을 ‘아메리칸 레코드 가이드’지는 ‘LP가 나온 이후 가장 뛰어난 레코드 중의 하나”라는 찬사로 대신했다.



출처 – 이 한장의 명반(안동림)





Songs of the Auvergne

Joseph Canteloube

soprano/Netania Davrath

Cond/Pierre de la Roche


1. La Pastoura Al Camps  
2. Bailero
3.Trois Bourres
4. Pastourello
5. L'Antouèno Vol.2, No.5
6. La pastrouletta e lou chibalie
7. La delaissado
8. Deux Bourrées
9. Lo fiolaire
10. Passo pel prat
11. Lou boussu
12. Brezairola
13. Malurous qu'o uno fenno
14. Jou L'Pount D'O Mirabel
15. Oi Ayai
16. Pour L'Enfant
17. Chut Chut
18. Pastorale
19. Lou Cou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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