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풍겐 필드 시청 소감

김현숙님의 배려로 텔레풍겐 필드를 들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필립스 장전축을 잘 모르셔서
OTL 에 400옴 스피커 직렬 연결해서 6BQ5 캐소드 팔로워로
직접 구동하는 아웃 트랜스가 없는 장전축인대..
그걸 모르시고 아우트가 없는 부품용으로 아주 싼 값에 내놓으신걸
제가 샀었습니다. 아직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고맙게 생각
합니다.

서론은 이만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가져오자 마자 부랴부랴
미송 합판에 드릴로 구멍내고 직소롤 8인치를 만들었습니다.
나 유닛으로 듣고 시청소감을 쓸수는 없기에 볼품은 없지만
그래도 텔레풍겐 필드에 대한 대접 치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처음 시청을 하니 하나가 음량이 작더군요. 전원부는 본인
것을 사용 햇습니다. 참고로 순수 부품비만 100만원 이상
들였습니다. 관도 U-52에 오일과 MP 를 사용 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필드 유닛을 살피니 필드 코일 감긴 부분에
히미하게 써있는 정격 전압과 전류가 다르더군요 그러니 소리가
양쪽이 다를 수밖에 일단 확인하고 시청을 계속..

클랑 필름 8인치 필드와 비교하면 일단 저역의 양이 적습니다.
참고로 같은 평판에 물려서 비교 했습니다. 고역의 뻗침도 약간
적은 편입니다. 다만 중역의 매력은 우위를 보였습니다.
여자 보컬의 경우 아주 농염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호소력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바이올린도 아주 매끄럽고 감칠맛 나게
매끈하면서도 호소력 있더군요. 훌륨합니다.
다만 저역의 양이 적어서 바이올린도 독주는 좋은대 악기가
3개만 되도 메인 악기는 제대로 나는대 반주 악기는 엉키더군요.
물론 클랑필름 필드는 3-4개 넘어가는 악기는 버겁습니다만
텔레풍겐은 좀더 버거워 하더군요.

댐퍼가 클랑필름 처럼 바람개비 댐퍼가 아니고 나비 댐퍼 였는대
나비댐퍼 중에서도 아ㅏ주 특이하게 삼점 지지가 아니라 이점 지지
엿습니다. 그러니까 위아래 두곳에서만 콘지를 잡아주고 있는 것이죠.
나비댐퍼 이면서도 저역은 양이 적은 것은 좀 의문 스러웠습니다.
몸이 덜풀린것인가 싶어 한참을 울렸는대도 크게 달라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비교한 클랑필름 필드는 10인치에 치여서 거의 안듣던
것이 몸이 안풀리기는 매한가지 였으니 크게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역의 음악적 호소력은 분명 더 좋았습니다만..
좀더 빈티지스러운 대역이 좁아지고 중역을 강조하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솔직히 범용성을 생각한다면...
여러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면 클랑필름 보다 못합니다만..
여자 보컬과 바이올린 만 놓고 본다면  나름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유닛이라 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