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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메트로곤을 들으며

by 임정섭 posted Jul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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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메트로곤을 들으며

제 좁은 소견으로 조심스럽게 글 올립니다.
JBL을 듣다보니 JBL이 좋은 이유가 모나지 않은 성격 좋은 사람처럼
모든 음악(?)을 다 수용 할 수 있다 마음좋은 스피커란 생각이 듭니다.
음악은 듣는이의 취향과 장르가 저마다 다르다고 보면 JBL은 별 특징 없어 보이지만
저 같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소시민에게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살이를 최소한 모나지 않게 살아가려는 저에게 있어서
JBL은 일종의 해법으로 이 잠못이루는 여름밤에 많은 것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음악 생활이 아닐 수 없습니다.

JBL 빈티지 음악 생활은 자연 바람처럼 혹은 한줄기 소나기처럼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로 또 다른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듯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합니다.
오리지날 네트워크 연결로 (N400과 N7000의 만남) 150-4C의 저음은 더 여유스러워졌고
375의 소리가 그만큼 감소 되었다는 의미겠죠.
075의 소리도 좀 더 또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130A 보다 저음을 울리기가 150-4C가 힘이든점은 분명히 있지만
그 잠재능력을 알아보고 이끌어내는 것은 감독이나 앰프나 같은 역할이 아닌가 봅니다.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 선수가 첫골을 뽑고(어젯밤)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또 다른 기쁨입니다.

저는 JBL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최소한 A,B,C~Z 까지 꿰차고 있어야 함에
아직 초보 수준이라 논할 자격이 없는 듯
가까운 친구덕에 메트로곤을 소유한 엄청난 행운을  이제 코끼리 발가락만 잡고
감히 이러한 글을 씁니다.
굳이 메트로곤을 두고 볼때 단점은 인클로져가 다른 큰 인클로져에 비해
좀 적다는 것이 불만 아닌 불만이 저음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그보다 더 큰 단점은 공유 할 수 없다는 것이 저 혼자만 즐긴다는것이죠
좋은 기기(?)를 좋아 하시는 분들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데,
황정민 아나운서의 우수운 맨트가 생각 납니다.
모유의 단점은 아빠와 같이 쓰는 것이라고
이 멘트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라서....

새삼 이 무더운 여름 날 욕심의 끝을 일깨워주는 균형잡힌 소리 JBL
이 시골 한적한 곳에서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고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을 마음껏 울려댈수 있는 공간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슴이 아쉽습니다,
주위에 아름다운 빈티지 JBL처럼
마음도 JBL처럼 모든 것을 받아줄수 있는 여인 있으시면 잡으시죠.
잠못이루는 여름밤 넉두리 같은 소리 였습니다.

자칫 잃어 버리기 쉬운 여름 음악 생활
건강 유의 하시기 바라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