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골드15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궁궁한것이 있는데 레드와 골드의 소리차이를 비교청취한 결과를 소개하는 글이 찾아보기 힘드네요. 혹시 경험이 있는 동호인이 계시면 간략히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가격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차이는 분명 있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골드와 레드검정배꼽 후기모델과의 차이는 그리 크지않았습니다. 오히려 인클로져가 영향을 많이 주는것 같더군요~ 여기 게시판에서도 인클로져에관한 여러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만 고가의 오리지널이 부담될 경우 국내 제작통을 사용하되 꼭 원래 도면과 동일하게 제작된 것을 구입하거나 특주하여 사용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골드15를 국내 김박중님이 제작한 GRF 인클로져와 사용한적 있는데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다르게 만들어진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될듯한데 그런 부분들이 아쉽더군요~ GRF 나 오토그래프의 경우 인클로져의 내부구조가 단순하지 않아 원래 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경우 (판재의 종류, 두께, 내부용적 등등) 당연히 원제작자의 의도와는 다른 왜곡들이 발생하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분을 통하여 김박중 옹께서 오리지널 캔터베리와 GRF를 보고서 내부구조도 똑같이 만든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중 GRF의 경우 보통으로 만든 것보다 소리가 좋기는 하나 역시 오리지널의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그나마 값이 싼 레드용 랑카스터 4각통에 레드 15인치를 넣어 듣고 있는데 국산통 큰 것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음의 밸런스 측면에서 확실히 낫더군요. 국산통 작은 것은 아예 비교 대상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골드 유닛이 국내에서 푸대접 받는 이유의 하나는 국산통에 넣은 것이 많은데 이 경우 실버나 레드보다 조금 모자라는 음질에 더하여 통에 의한 왜곡이 더해져서 실버나 레드가 들어있는 오리지널 통의 경우보다 음질이 아주 많이 저하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못받는 것 같습니다.
몇년전 오리지널 코너형 오토그래프의 골드를 감격적으로 들은 적이 있는데 국산통의 실버가 아예 상대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탄노이의 절묘한 맛을 느끼려면 결국 일련번호 5만번 정도 이전의 유닛이라야 할 것입니다.
레드의 경우 1957년부터 1967년까지 10년동안 생산되었다고 하나 변화가 가장 심한 유닛입니다. 이중 27000번부터 50000번까지 정도가 무난할 듯합니다.
27000번대 중 일부는 실버로 제작하여 레드캡 붙인 것도 있으며, 44000번까지 레드캡, 이후 블랙캡. 50000번대 이후 몇번부터인가 콘지가 두꺼워지고 플라스틱의 분홍색 마그냇 커버가 등장하면서 사실상 골드와 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오리지날 과 국내제작통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요크통이나 랑카스타가
오토그라프의 장음한 소리를 따라오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똑같은 12"유닛 이라도 랑카스타와 오토그라프는 큰 차이를 느낍니다. 단지 오토그라프는 안쪽 흡음재의 튜닝과 바닥의 안정됨에 따라 귀에 그슬리는 소리가 나지만 그것만 잘 해결하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사용하는 앰프의 선택에 따라 요크나 랑카스타도 좋은소리를 얻을수 있다고 봅니다만, 저역의 은은함은 오토그라프에서 더욱 좋게 들려 주었읍니다. 또 오디오에서 좋은소리를 얻기위해서는 아날로그인 경우
카트리치에서 스피커 까지 신호가 흘러가는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시스템 전체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아닐까요?
조찬규 선생께서 이논의에 가세하니 유니트과 통의 범주를 넘어 시스템 전반적인 문제로 발전해 나가네요. 소생이 여기에 두가지 더추가한다면 쏘스의 녹음수준과 청취공간의 적정문제도 고려해야 할것 같읍니다. 여기에 저에게 한정된 조건속에서 여러선생님들의 고견을 받드러 아프로 발전시켜나간다면 현제 소장하고 있는 골드15에 국내에서 잘제작된 오토그라프통을 구해 흡음과 받침등을 개선해가며 잘 매취가 되는 앰프를 찾아가는 노력를 하는 것이 좋치 않을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