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결국 오디오도 멀어져가고 음악만 남나 봅니다

by 오남리 posted Aug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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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음악을 들으려고 오디오 기기를 들이기 시작했고
호기심 때문에 이것저것 오디오 기기를 들이고, 파는데 조금 소홀하다보니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들어 오는게 나가는것 보다 많다보니 점점 쌓이게 됩니다...

- 오디오를 시작하고 알다 보니 꿈꾸던 오디오가 생기고 꿈이 거진 이루어져
탄노이 15인치 실버에 여기에 보완책으로 알텍 A-5를 갖추고
어찌어찌 동호인의 추천 반 /강제 반으로 실버 12인치 까지 갖추게 됩니다만
-막상 집에서 하루 종일 제일 많이 듣게 되는것은  아니러니하게도 좋은것 다 놓아두고도
  풀레인지 텔레풍켄 8인치 단발 입니다...

허접한 후면 개방형 베니어 평판에 그냥 수납한 것...
(물론 설치된 주방 공간에 제약이 있어서 그렇지만 소리가 집안을 제어하지 않고
그냥 흐르다 보니 단발로 울리게 됩니다 - 그것도 진공관 앰프 놓아두고 그저그런
  티알 인티앰프에 물려서 )

++

사무실도 우습습니다.. 진공관에/ 괜찮은 스피커를 놓아두고도 막상 결국은
허접한 MDF 인클로져에 찢어진 젠센 10인치 우퍼 보수한것에
별로 돈 안나가는 트위터 하나 얹어서 -- 투웨이로...

앰프요, 놀라지 마세요 - 허접한 티알의 오래된 스코트 리시버입니다..
이것으로 하루 10-11시간 정도 울립니다.. ( 9AM -8 PM)

이들이 공통점은 소리로 공간을 제압하려 하지않고 그저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소리를 내줍니다... 쏘스는 주로 튜너..
(단  튜너 쏘스는 나름대로 조금 신경써서 /외부안테나도 달고 합니다, 매그넘, 리복스 , 그리고 국산 아남 괜찮은것 )

나이 탓인가 봅니다... 화려함 보다는 조용한 것이 좋아집니다...

슬슬 화려함 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늙어 간다는 증거이겠지요 ㅎㅎㅎ

이러다가도 가끔 주말이면 필받아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며 알텍과 탄노이 사이를 헤메고 다닙니다만.... 그래도 편한게 좋아서 그냥 음악을 걸어 놓고 잠들고는 합니다..

누가 밀어낸것도 아니지만 이 여름이 지나면서 슬슬 변해 갑니다

/////////

결국 기기는 마음에서 멀어져가고  음악만 남나 봅니다..

즐음하세요  ( 그냥 - 조용한 곳에 가서 찍은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