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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생각하면서 등산을 해야 하나요?

by 이자성 posted May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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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계에 몰입하는 것이 본질에 벗어나는 것은 알겠지만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계에 집착해야만 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과연 어느 선에서 멈추는 것이 좋은가? 그렇다면 좋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욕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요?

오디오를 하시는 많은 분들 언젠가는 하산을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하산을 위해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까요?
결국 정상에 올라본 사람만이 하산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소리에 만족하고 하산을 하게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면에서 저도 하산을 준비하면서 산에 오르지만 정상이 어디에 있는지 온통 안개에 둘러싸여 알수가 없네요
다만 어슴푸레하게 제가 가야할 방향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도 달리고 산소도 다 떨어져가고 이제 이쯤에서 하산하는 것이 좋은가 아님 정상에 서보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좋은가 연속되는 불면의 밤에 이제 머리도 어질어질 하네요

일단 내려갔다가 모든 것을 보충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제 등산을 준비하는데 벌써 산을 정복하고 내려오시는 사람들의 흐뭇한 얼굴을 보면서 그만 기가 팍 죽어버리네요.
아뭏든 바위에 며칠째 매달려 있는 사람들 혹은 동굴속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 이제 막 산에 들어서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주 산생활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저도 이제 선생님이 갔던 그 코스로 산에 갈 생각입니다.
조금 체력과 산소통 그리고 식량을 비축한 다음에 말이지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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