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영국에서 탄노이 컨터베리(실버 12인치 오리지날 통)가 도착했다.

상상외로 통이 가벼워서 의구심이 들었지만, 50년을 견뎌낸 스피커라고 생각하기에는
외관이 훌륭하여 마음에 들고, 나무의 질감 또한 고풍스럽다.

평소에 자주 듣던 Verdi의 La Traviata를 들으니, 가수의 목소리가 선이 곱다.
재즈, 팝, 가요를 번갈아 들어 보았지만, 항간의 소문대로 우려했던 만큼의 저음이
퍼지는 현상은 없지만 알텍의 단단한 저음과 비교하니 아쉬움이 많다.
바지가 길면 저고리가 짧듯이, 일장일단은 있으나 약간은 퍼지는 저음 땜시 여엉~~~

두드려라…열릴 것이다.
궁금하여 뒷뚜껑을 열어보니, 네트웍크가 유니트 바로 아래에 있는 모습이 영 신경이 쓰인다.
(그래~~저 놈을 푹신푹신한 바닥의 솜 위로 옮겨보자…)

솜 위로 옮겨놓고 케이블타이로 묶어주고선………….짠~~~~
결과는 저음의 퍼지는 현상이 많이 잡혔다.
저역에서 인크로우져의 공진이 네트웍크의 내부 콘덴서와 코일을 마구 흔들어 콘덴서의
용량과 코일의 헨리가 순간 순간 변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과 더불어 비전문가적인
결론에 도달 할 수 있었다.
  
고역을 역시 명성대로 곱고, 적당한 저역의 여운이 포근하다.
과연 저 물건이 50년 전에 태어난 악기라는 생각을 잊게 한다.
물리적 특성보다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자연스러운 리듬이 귓가에 맴돌며 노래한다.
(“참~~좋은 스피커다~~~”)

파워는 IPC-1001
프리는 RCA 프로모듈(이거이 물건입니다…아웃트랜스는 MAXSON 트랜스가 장착된…^^)

실험 삼아 네트웍크를 공진이 없는 상태로 실험해 보세요.(다 아시는 내용 이라고요...?^^)
노력한 만큼의 효과가 있을 겁니다.
  
이상 초보자의 횡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