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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친놈이다[1부]

by 남기철 posted May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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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마석에 남기철입니다
원래 저는 미친놈이었던 모양입니다
꿈에도 생각해 보지않았지만 지금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병원다니고 상담하고 약처방받아 잘지내는 편입니다만
미친건 미친겁니다.안미친척해봐야 미친놈은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저는 정신병원에 보호자 두사람의 사인아래 좋게말해 제발로 설득을 당한거고
아님말로 내과를 나오는 순간부터 저는 가기로 이미 제 두보호자께서 사인을 했더군요
좋던싫던 정신병원에서 2달반가량 있었읍니다

그시절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한가지만 고민을 하는상태였읍니다
며칠이 더지나야 회복불능으로 죽을 수 있을까?
벌써 추석이다 구정이다 모두들 모이는 자리는 핑계를대고 처와 아이들만 다녀오고
외부와 일체 단절된상태로 술만 먹었읍니다..안주는 물이구요
3주쯤된거 같습니다..이전에도 술때문에 고생하다 다시 기운차리기를 여러번 반복했기때문에 집사람은 다시 툴툴털고 일어나겠지하고 생각을 하는것 같았읍니다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집사람속이는거야 쉽지요..피곤한 사람이고 밥먹었어하면 먹었다하고..원래 저는 제방이 따로 있었읍니다..다행히 사는건 그리 팍팍하지않아
그렇다고 떵떵거릴정도는 아니지만 부동산재태크로도 재미를 좀보고 4000천짜리 21평
변두리 전세에서 58평 아파트까지 살아봤으니 집사람은 바쁜일상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빠가 저러시다 말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동안 저는 곡기를 끊은지 3주가되가니 일단 술을 먹으니 칼로리는 움직일 수 있는정도,거기다 물도 마시니 쉽게 정신줄을 놓지않더군요..그러다가 며칠이 지난후에 저는 술먹고 잠이들었다고 생각했는데[원래 저는 술을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그나마도 취하면 그냥 잠자는ㅔ 술버릇인지라]내몸이
갑자기 밑으로 쑥가라앉는 느낌을 받으며 아 이젠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편안해지기
까지하는 겁니다..간신히 몸을 일으켜 술을 먹으며 괴로워했는데 갑자기 편안해지니
이상한겁니다..몸은 뭔가가 잡아당기듯이 쑥가라앉는데 나쁜기분이 아니라 좋은 아주 편안한 기분이 드는겁니다..생각을 해보니 아 이제 갈시간이 되가는구나생각하고
술을 더 먹고 아니 들이붓고 누웠읍니다
그리곤 잠이 들었는데..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보니 핸드폰소리 였읍니다
아버지하고 뜨더군요..이크 최대한 말짱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읍니다
아이들 뭐좀 사먹일려고 불렀는데 저만 안간겁니다
어떤 핑계를 댈까 생각중에 속이 좀 않좋아서 그런다고 말씀을 드리니
당장 오시겠다는 겁니다..큰일났읍니다..이미 제몸은 혼자서는 일어설 수 도없는 지경인대다가 정신도 온전치 못한데 오시겠다는 말씀에 그게 죽는거 보다 더 겁이나서
다음주쯤에 오십시오 그랬더니 아니 당장 내일 오시겠다며 전화를 끊으셨읍니다
저의 아버님은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임을 하신 분이십니다.요즘도 법원에서[주로가정법원]에서 자문역할도 한달에 한두번씩 하실 정도로 곧고 바른분입니다
이거 큰일났읍니다..하루쉰다고 달라질것도없고 저마저도 제얼굴을 거울에비쳐보면
다른사람이 보입니다..아마 죽기보다 도싫은 아버지의 간섭과 그오만함이 더 싫었던모양입니다..다음날 아침 집사람에게 일단 오시기전에 날 병원에 데려다달라했읍니다
다음날 간신히 일어나서 샤워하고 부축을 받으며 차를 끌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갔읍니다
걷질못해 휠체어에타고 어디가 부러지것도 아니고 머리가 아픈것도아니고 속이 아픈것도 아니고 일단 접수하고 피검사부터 시작을 했읍니다..그러던중 부모님이 오셨지요
처음에는 저를 못알아보시고 갸웃하며 저한테 오셨읍니다..그때 마버지,어머니 표정이란 어머니는 금반 울음이라도 터트릴거같고 아머지는 넋이나간사람처럼 처다만 보고 계시더군요..검사는 일사천리로 별의별거 다받고 심지어 CT에 MRI까지 받았지만
병실이 없다며 입원을 시켜주질 않더군요..아버님과 그곳 응급실닥터들과 집사람이 모여서 쑥덕거리는가 싶더니  동네 인근 사설요양소에 집어넣더군요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사복을 바같으로 보냄과ㅣ 동시에 저는 기억이 없읍니다
아이고 숨차네요 일단 1부 여기까지만요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