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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딕 이야기 (6편) - 그룬딕 시장의 융성기(?)를 바라보며

by 이광복 posted Jan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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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가격과 외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하늘을 바라보면 그룬딕 CCI라는 창은 너무도 맑고 깨끗하여 창은 사라지고 하늘만 남게 된다.”
.....

요즘 장터에 접속하면 습관적으로 ‘그룬’ 구룬‘ 으로 검색을 해봅니다. 전과 달리 그룬딕 오디오들의 리스트가 검퓨터 한 화면을 가득 채우고도 넘칩니다.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이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부가적인 일들과 간혹 생기는 사고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독일 경매를 통해 그룬딕 기기들을 구입하는 것보다, 최근 대량으로 국내에 수입하시는 분들의 물건을 사는 것이 아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 편리한 때도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에 비해 많은 량(?)의 그룬딕 CCI 기기들이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상황을 접하면서 제가 소개한 25~30 여년이 경과한 거의 모든 그룬딕 CCI 오디오 기기들이 필연적으로 갖고 있는 원음(?) 재현에 대한 불완전한 부분들에 대한 문제들이..... ‘험이 있다.’ ‘잡음이 있다.’ ‘소리가 찌그러진다.’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등 기본적인 앰프의 고장 증상들의 처리만으로는 일반 오디오 기기들과는 달리  온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자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 국내의 수리비 수준에서, 수리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로부터 충분한 자료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또 적잖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특정한 오디오 기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에 대한 정밀한 조정과 복원을 기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제가 올린 ‘그룬딕 이야기’에 소개한 그룬딕 CCI 기기 소리 제대로 듣기에 관한 내용은 일단 온전히 제 소리를 내는 그룬딕 기기들이 확보된 것을 기준으로 그 기기들 간의 조합과 설치 그리고 운용에 필요한 기기 외적인 요인들에 대한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이 도입되고 있는 그룬딕 CCI 기기들이 25~30년 전에 내주었던 소리를 그대로 온전히 잘 내줄 수 있다는 쪽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점은 제가 그동안 많은 기종의 그룬딕 CCI 기기들을 접해 본 경험 때문입니다.

유사한 그룬딕 기종만을 오래 접하다 보니 제 자신도 경험 초기 동일기종들 간의 비교 청음 수준으로부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조금씩 그룬딕 CCI 기기들에 대한 기술적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는 있습니다만, 오디오나 회로 이해에 대한 제 기본이 너무 부족하여 바로 한계를 맞게 됩니다.  다행히 현재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이지만, 오래전 전자공학을 전공하시고 한 시절 대기업에서 오디오 관련분야는 아니지만 회로설계와 개발을 주도 하시던 분께서 그룬딕 CCI 오디오 회로에 관한 관심이 많으셔서 그 분께 필요한 자료를 조만간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업이 있으시고 회로설계와 개발 일에서 손을 놓으신지  아주 오래되셔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그룬딕 CCI 오디오 기기에 대한 유익하고 좋은 정보를 좀 더 확보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 Key Words : Grundig 그룬딕, 구룬딕, 그룬디히 구룬디히 구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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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저의 작업실입니다. 집 떠날 녀석(그룬딕 V30)에 대한 정밀조정과 최종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안방에 이런 작업실 수준의 책상을 들이고 방바닥에 큰 도면을 펼쳐 놓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게 그리 부러워하실 그런 상황은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