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라디오에게 언제까지 마음을 줄런지

by 심현규 posted Aug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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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요???

그동안에 있던 기계들 거의 다 정리하고
아주 허접한
진공관라디오 하나가지고 요즘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장사익님의 [여행]을 들었는 데 정말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소리가 나오네요.
꿰찰 수 있다면 이놈 가지고
기차 여행하고 싶고 기차안에서
100년에 한번 핀다는 대나무꽃을 보고 싶습니다.

라디오는 독일태생 GRAETZ 162W 모노 입니다.
장터에서 고장품 구입해서
망가진 진공관 구입하고 소리나오게끔 잡아주고
유리판 깨진것 보수해 주고 닦아주고 그랬더니
온전한 것 구입하는 가격정도의 비용 발생했네요.

유닛이 2개인데
하나는 8" 필드코일이고 다른 하나는 6.5" 알니코입니다.

이녀석과 함께 언제 갈런지 모르지만
참 희한한 놈입니다.
라디오와 함께 하는 날들이 재미가 솔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