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급 튜너를 들라 하면 대부분이 럭스만(LUXMAN)이나 아큐페이즈(ACCUPHASE)를 말합니다.
이 두 브랜드는 일본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긴 역사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의 상위 그룹을 형성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입니다.
일본 오디오계의 거두로 불려지던 지로가스카(春日二郞,Jiro Kasuga)는 창업에 참여하였던 트리오/캔우드(KENWOOD)를 떠난 후 1972년 캔소닉(KENSONIC)사를 설립하고 아큐페이즈라는 고급 브랜드를 선 보입니다.
1970년대 고만고만한 오디오를 생산 전세계를 무대로 뻣어 나가던 일본 오디오계의 상황을 접한 캔소닉 지로가스카는 기존의 대량 생산방식을 버리고 수공예의 장점을 살려 고급화 고성능 전략을 가지고 명기 오디오를 위한 생산에 집중합니다.
아큐페이즈라는 브랜드로 명기 오디오 전략에 성공한 캔소닉은 1977년 아큐페이즈(ACCUPHASE)를 정식 회사명으로 택하고 고성능과 고기술을 바탕으로 댓 수가 한정된 고급 오디오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전세계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 한 고급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출하며 세계적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자리매김합니다.
ACCUPHASE TUNER 의 생산 연보를 살펴보면
.1973년9월
KENSONIC ACCUPHASE T-100. 135,000엔.
AM/FM공용의 5련
바리콘을 장착한 아큐페이즈 튜너 1호기를 발매합니다.
.1974년 5월.
ACCUPHASE T-101. 110,000엔.
1호기 발매 1년
후 AM/FM공용방식의 튜너를 버리고 FM STEREO전용
튜너 1호기를 발매 하며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게 합니다.
.1978년10월.
ACCUPHASE T-104, 250,000엔.
2호기 발매 후 무려 4년이나
지난 아큐페이즈사는 T-101이후 T-102도 아니고 T-103도 아닌 T-104로 두 단계나 뛰어 넘는 모델명과 가격도
무려 100,000엔을 더한 금액으로 아큐페이즈 최초의 신디사이저 방식 T-104를 선 보입니다.
.1979년1월
ACCUPHASE T-103, 150,000엔.
아큐페이즈 T-101이후
T-104 신디사이저 방식의 튜너를 내 놓으며 무려 4년간
아큐페이즈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바로 이 103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T-104는 신디사이저 방식의 튜너 시장을 선점 하기위한 어쩌면 급조된
형식의 튜너였을 가능성이 높고, 실은 순차적으로 하면 바리콘 방식의 이 T-103 튜너가 다음 차례였겠지요.
마지막 바리콘 방식 튜너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아큐페이즈는 그간 바리콘 방식 튜너에 축적된 모든 기술을 총 동원하여 완성도 높은 아큐페이즈
바리콘 방식 FM전용 튜너 T-103을 드디어 발매 합니다.
이 T-103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여 내부는 5련 바리콘을 바탕으로 한 아나로그 방식을 채택하여 음질적 우수성을 살리고 외형은 전면 판넬을 신디사이저 방식을 채택하여 신디사이저 방식으로 변화가는 시대적 흐름인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획기적인 모델로 출시 되었으며 가격 또한 바리콘 방식 튜너 중 최고가인 150,000엔으로 책정했지만 이런 역사적 흐름을 아는
오디오 애호가들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이 후 아큐페이즈는 신디사이저 방식의 튜너만을 생산하며
1980년10월 T-105 (120,000엔), 1985년 7 월 T-107 (99,000엔)
등등을 내 놓으며 신디사이저 튜너 생산에 전념하고 더 이상 바리콘 방식의 튜너는 생산을 하지 않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로서 반세기에 가까운 일본 ACCUPHASE 사 튜너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모델을 보유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본 현지에서도 이렇게 예쁘게 보존된 상태를 쉽게 만나기 힘든 물건이며, 우리 장터에서도 수년간 거래가 찾아 보기 힘들고 일본 현지에서도 한번 소유하면 쉽게 내놓지 않는 역사적인 기기 입니다.
.모델: ACCUPHASE FM Tuner
T-103 ( 5련 바리콘 FM전용)
.전원: 240V
.디엠퍼시스: 75us (한국규격)
.가격: 1234567원
.당시 15,000엔 별매(A-9)이던 정품 우드케비넷이 포함된 모델 입니다.
상태 사진 처럼 세월의 흔적은 조금 보이나 큰 상처나 기스 없이 깨끗합니다.
잘 듣고 다음분을 위해 내 놓습니다.
.O1O-3112-0000 송광오
.서울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