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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품 판매 - 쿼드 303 파워 앰프

by 노선정 posted Jul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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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오남 010-9201-3263 입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국 쿼드 사의 파워 앰프 303입니다. 상세 설명은 잔소리 같아 그만 두기로 하고 우선 사용 전압은 240볼트에 맞춰져 있습니다. 국내 사용 가능.

보유하고 있는 구성이 이 파워와 33 프리앰프, FM2 튜너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일괄보단 분리 판매 요구를 꾸준히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주인께서 쿼드의 참맛을 느껴보시라는 의미에서 계속 거절했는데 생각이 바뀌어 파워만 우선 내놓습니다.

이번엔 내부 사진까지 보여 드리는데 다름이 아니라 초보이신듯 한 분이 내부 녹이 슬어서 못쓴다고 타박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60년대 처음 생산된 물건이다 보니 코팅처리의 부재로 녹이 낀 부위가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경험치와 몇 분의 수리 전문가의 의견에 근거하여 퍼포먼스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으며 추가적인 부식도 없을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정작 말을 이어가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니고 그날 나눈 대화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스쳐가듯 한 적이 있지만...

그분의 지인께서 장터에 나오는 인기 기종을 저렴하게 사두었다가 2-3년 후 형성된 가격에 되팔아서 꽤나 재미를 보시나 봅니다. 그걸 따라 하시다 보니 어떻게 보면 마구 사들이신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는데...

물론 엔틱과 빈티지가 가진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귀해지는 만큼 몸값은 당연히 올라가야 맞지만 한가지 필수 전제를 생각하지 못하시더군요. 그건 바로 첫 구매 때와 같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느냐 혹은 어느 정도 부품의 열화가 온 것을 감안하여 오버홀을 실시하고 판매하는 것이냐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엔틱이나 빈티지와는 다른 오디오 기기만의 특성을 잘 알고 계시냐입니다.

사실상 첫 번째 조건은 맞추기 어렵습니다. 사고선 한 번도 혹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대부분 장터에 나오는 기기들이 여러 손을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의 문제는 안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내가 오랫동안 사용하던 기기라면 응당 오버홀 이후 그 당시 시세에 맞춰 내놓음이 정당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 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내가 올린 기기 중 매킨토시 MR67 진공관 튜너가 있습니다. 모든 점검을 마쳤고 판매를 목적으로 했던 터라 가끔 점검 차 전원 올리는 일 외엔 쓸 일도 없었고 관들도 모두 오리지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 즉 크롬도금된 플레이트에 녹이 슬어 있는데 어떤 구매 희망자께서 그걸 동종의 다른 기기를 보유하신 분께 물어봤던 모양입니다. 곧바로 쓰레기로 평가받고 결국 그분의 기기를 아주 비싸게 들이셨는데 두어 달 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FM 스테레오가 안된다나요? 그걸 왜 나에게 물어보는지... 답답한 심정은 알지만 조금은 화가 나더군요. 모듈 부는 수리가 안되어서 아예 교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문젠 장기간 사용에 따른 열화 외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당시에도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외관만 따지다가 그 사달이 났는데 하필 나에게 호소하니 열이 확 오르더군요.

스피커 외엔 모든 기기가 해당된다고 봅니다. 덧붙여 얼마 전 돈이 모자라 교환으로 두고 간 기기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콘덴서 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열화가 진행되었고 하나는 노브가 뒤바뀌었더군요. 물론 설명 들은 바 없습니다. 덕택에 두 번 다시 기기 교환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다짐만 굳어졌지요.

내가 내놓는 기기들은.. 이제야 말씀드리지만 90% 이상이 해외에서 경매나 파트너를 통해 들여온 것들입니다. 나머진 10%는 국내 일반 가정집에서 나온 것들이고.. 흔히 말하는 고물상 물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사전 조사해서 사용 유무 따지고 고장 부위 확인한 뒤 전문 수리점에서 오버홀 다 받거나 최소한의 점검까진 마친 기기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잘 깎아주지도 않습니다. (예전 샵을 한번 오픈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닫았고 이젠 순수 개인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다 나쁘고 나만 아닌 것처럼 되었는데... 그런 의미는 분명 아닙니다. 오디오는 사치품이라 경기의 변화에 둔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거래가 잘 되지 않은 이유를 한번 진단해 본 거죠. 다들 내 마음 같지는 않을 터이니, 게다가 중고품이라 보증 기간도 없으니 각자 알아서 조심할 밖에요.

이 기기의 가격은 40만 원입니다. 예전 풀 세트가 90만 원이었으니 나누기 3 하지 마시고... 같이 하는 액세서리는 전용 파워 코드 (짧습니다.) 외 일반 프리에 연결할 수 있는 짝입니다.

이 글에 대한 비난은 기꺼이 감수하고자 합니다.


아참... 이 일 저 일 하다보니.. 블로그 하나 정돈 운용해야겠다 싶어... 링크 걸어 둡니다. 블로그 선전은 아니니 고발은 마시고.. 가끔 오셔서 머리나 식히고 가셨으면 합니다.


http://blog.naver.com/tangent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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