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수는 아닙니다만, 예전에 같은 질문을 올리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본 경험이 있어 오랜만에 답글 달아봅니다.
마란츠 8은 회로도로 보면 정확히 마란츠 5를 스테레오화한 제품입니다. 다만 전원부를 정류관이 아닌 반도체로 대체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8b는 8을 개량한 모델이라고 하는데, 차이가 좀 있습니다.
우선 외형상으로 차이는 마란츠 로고가 8의 경우는 밑부분 가운데가 아니라 윗부분 트랜스 케이스 가운데에 있고, 뒤에 프리앰프용 전원단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8의 경우도 약간 후기형은 외형이 8b와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8과 8b가 출력트랜스가 다르며, 8b의 경우에 아웃쪽에 피드백을 위한 탭을 따로 냈습니다. 이것이 출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였는지, 출력트랜스 납품회사가 달리져서 그랬던것인지는 어디에도 답이 없더군요. 다만 오디오 트레이더라는 사이트에서 보니까....8의 출력트랜스(5와 동일)가 8b보다 질적으로 나았을것이다..라는 전문가 멘트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여튼 대부분의 전문가들 의견은 둘 사이의 소리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라고 답을 주신 것으로 기억됩니다.
김기웅님이 잘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한가지 더 추가드리면 8b에 와서 커플링 콘덴서가 스프라그 블랙뷰티에서 굿올로 바뀌었습니다. 블랙뷰티가 음질은 좋으나 경년변화가 심하고 특히 열이 많이 나는 8b에서 내열성이 약하므로 블랙뷰티 오일페이퍼 콘덴서에서 굿올 오일필름 콘덴서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음질은 둘다 최고이지요. 모델 9에 와서는 처음부터 커플링이 굿올로 전부 교체되었지요. 8과 8b는 5와트의 출력차가 나지만 음질은 차이가 없습니다.(둘다 사용해 보았음. 오히려 8b는 열이 많이 나는 앰프이므로 모델차이보다는 상태 좋은 것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인은 모델9을 오래전부터 사용하나 8b가 재생해내는 피아노 소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김기웅님 지적에, 지금은 현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뭐라고 말씀드릴수가 없겠네요. 8과 8b를 쓰시는 애호가들께서 리플을 달아주시겠지요. 상식적으로 생각컨데, 콘덴서 발전상 페이퍼→필름(폴리에스터→폴리프로필렌→탄탈→테프론 등등)순으로 발전된 것으로 볼때 먼저 나온 8에 나중 개량된 콘덴서가 붙었다는 것은 좀? 출력 트랜스에 변화도 미국이란 나라가 말이 50개주이지 50개의 나라나 마찬가지여서 여러가지 주문과 스펙을 요구했던 모양입니다. 트랜스는 시카고 트랜스 컴퍼니 것으로 알고 있으며 4,8,16옴 짜리부터 4,8,200옴 짜리 또는 4,8,70.7볼트 등 여러가지 트랜스가 달린 마란츠 앰프들을 직접 보고 구동해 보았습니다. 아마 주문자들이 가정에서라기 보다 학교라든지 교회, 연구소 등등에서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모델9 앰프도 몇가지 아웃트 트랜스가 달린 앰프를 보았으며 사용자의 간단한 조작(토글 스위치)으로 3극,5극 동작으로 절채 사용할 수 있는데, 5극 한가지로만 회로가 정리된 모델9도 보았습니다. 아무튼 실내악이나 피아노, 소품 등을 재생하는 데는 8,8b를 능가할 앰프는 지구상에 없다고 봅니다. 옥의 티라고 8과 8b의 단점이라면 저음이 맥아리가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8의 커플링이 굿올이고 8b의 경우 아읏쪽에 새로 쓰여진 콘덴서가 스프라그 색동인 것을 보고 말씀 드린 것이었는데...하튼 정확한 내용을 여기저기 다시 찾아보니까...커플링의 경우 모델 2나 5의 경우는 블랙캣 같기도 하고 스프라그 블랙뷰티나 굿올 같기도 하고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구요. 8이나 8B나 대부분 커플링으로 굿올이 사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황선생님 말씀대로 8의 경우에 간혹 스프라그 블랙뷰티가 사용된 것도 있더군요. 아마 8의 초기모델에 쓰인것 같습니다.
김기웅님. 세밀한 지적에 감사드리고 그 말씀이 맞을겁니다. 왜냐하면 오래전(약 15년전) 마란츠 사용자 매뉴얼을 보니 마란츠 본사에서도 부품수납을 할때 1000개씩 특별 주문했다고 합니다. 아우트 트랜스도 시카고 트랜스 컴퍼니에 특주품이며 앰프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났을 시에는 반드시 모델 넘버와 제조 넘버를 명시해서 신청해야만 똑같은 부품을 보내주었다더군요. 그런 것을 볼때 그때그때 부품들이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델 7에 시리얼 넘버 18000번 이후에 것들은 회사가 넘어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마란츠사에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남은 부품들과 모자라는 것은 대충대충 부품을 맞추어 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에 볼륨도 다르고 커플링도 상이한 것이 붙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후기것들은 애호가들도 피하고 가격도 낮은 모양입니다. 모델9도 그런것이 있지요. 마란츠 동호회가 활성화되길 기원하면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