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뒤에 빨대와 시럽이 있으십니다

by 이환경 posted Mar 01,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문한 커피를 주면서 종업원이 저에게 이렇게 얘기하시어서(?)
뒤로 돌아서서는 정중하게 빨대님을 두손으로 집고
또한 예를 갖추어 조심스럽게 시럽님을 제 커피로 좀 넣었습니다.

오늘 어떤 커피숖에서 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이런 류의 언어 사용법입니다.

어제, 저보다 좀 더 연세가 있으신 것으로 생각이 되는 분께서 전화를 주시어
아래 인클로저 제작기를 읽어 보시고는 몇가지 물어 보시었습니다. 
하면서 말미에 \"사모님\"은 남의 부인을 올려 부르는 것인데 알고 있느냐고  하시더군요.
그저 제가 좀 재밌으라고 그리 한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긴 했는데
앞으로는 좀 신중하게 언어 표현을 해야 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의미를 알면서도 일부러 그리 쓴것이니 문제가 없고
종업원은 모르면서 쓰는 것이니 문제야...라며 비난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였다는 것이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라는 시대이니 말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