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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모른다, 하지만 음악은 듣는다!(나의 아날로그 시스템)

by 박홍범 posted Jan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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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문 정비업체인 스피드 메이트의 광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는 모른다. 하지만 운전은 한다!"

이 광고카피를 풀어보면 스피드 메이트와 같은 정비업체가 있어 자동차라는 기계에 신경쓰지 않고 운전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한 7개월 아나로그 시스템에 거의 미쳐 있었습니다.
토렌스 124를 구입하여 김++ 장인선생님에게 베이스 짜고, 진+에서 오버홀하여 3010R에 승압트랜스 걸어 듣다가, 최근에는 SPU 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1. 그동안 걸어본 카트리지들은 슈어 V15 xmr, 슈어 75, AT 33PTG, 데논 103r, 오토폰 MC 30 슈프림, EMT XSD15, 오토폰 SPU 골드, 그외 모노 바늘들...

2. 그동안 써본 톤암들 SME 3010r, 오토폰 RMG 212 일본복각, 오토폰 RMG 309 진선 복각

3. 그동안 써본 승압트랜스들 데논 입문용 승압, 노이만 V264, 죠겐쇼우 NO.41

현재 메인으로 쓰고 있어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조합은 309 + AT 33 + 노이만 V264 조합입니다.

그 이유는 현의 창아한 질감, 전대역 고른 밸런스, 음의 탄력성 등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장르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 등에서 그러합니다.

고수님께서 아시는 대로 보컬은 SPU와 죠겐쇼우 조합을 어찌 따라갈 것이며,
전대역 광활한 음장감은 V264와 EMT XSD15 조합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 저도 동감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 메인은 음색이 너무 밝아 통주 저음이나, 베토벤 후기 현사나 첼로 소나타 등에서는 음의 왜곡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듣기로 했습니다.
이 조합들을 가르쳐 주신 분이 이곳 동호회 어른이신 황경수 선생님이시고, 셋팅하여 주신분은 진선 사장님입니다.
또한 <아나로그의 즐거움>의 저자 최윤욱도 지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음력 그믐날, 저의 아나로그 관련한 최종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계는 모른다, 하지만 음악은 듣는다!"

아나로그를 사랑하는 동호회 여러분,
새해에는 좋은 기계보다는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