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중간 정리 좀 합니다^^

by 윤영진 posted Sep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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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논의의 과정....

1. 빈티지방에서 누가 WE에 대한 찬미가를 심하게 부른 것도 아닌데,
곽**님이 뜬금없이 WE 비방글을 시리즈로 올리기 시작

2. 이에 관한 격한 댓글과 토론이 벌어지고 과열됨

3. 토론 수준을 벗어나 다툼이 되어, 논의에서 벗어나는 사람들 다수 생김

4. WE방에서 WE 토탈 시스템에 관한 글 올림

5. WE 토탈 시스템의 경험적 제한성으로 논의가 확대되지 않음

6. 자연스럽게 WE 기기중 가장 쉽게, 가장 많은 사람이 접했던 755A로 논의가 파편화됨

7. 755A 논의가 WE 논의를 대체하는 기현상으로 발전함

8. 755A 논의가 다시 다툼으로 비화

이상의 경과를 거쳤습니다.


냉정하게 돌아보자면,

1. WE 토탈 시스템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구사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비용과 노력,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2. 그만한 시간과 재력이 있다면 오디오애호가로서 해볼만한 도전이다.

3. 아쉽게도 대부분의 애호가들에겐 불가능한 조건이므로 그런 무모한 도전은 무망하다.

4. 그러나 그런 도전을 하고, 일정한 성취를 얻은 사람을 질투하고 비방할 필요는 없다.
어떤 기기를 가지고 노력하건, 그 방법론적 교훈은 모든 기기에 다 적용될 수 있기에
보편적 가치로 공유하고 간접경험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이 좋은 취미생활의 자세이다.

5. 각자 자기 나름의 여건과 기호, 조건 등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맞는
음악생활, 오디오 취미를 즐기면 가장 좋은 것이다.
정말 존경할 오디오 애호가는 10만원짜리 유닛으로 최선을 다해서
천만원짜리 유닛에 버금가는 좋은 음악을 재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천만원짜리 유닛 쓰는 사람 나무랄 필요는 없다.

6. WE 기기 중 755A에 관한 논의는 매우 파편적인 논의이다.
그나마 WE 기기중 가장 보편적인 유닛이기에 \"나도 써봤는데\"라는
참여 권리를 갖고 논의는 하되, 그 논의의 제한성을 인정해야지,
그 논의가 마치 전체 WE 시스템에 대한 결정론으로 비화되어서는 안된다.

755A가 마치 하늘이 베푼 듯한 명기인듯 하는 표현도 과도하다.
755A를 훌륭하게 구사하기 위해 기울여야 한다고 경험자들이 설명한
비용과 노력과 경험의 물량은 웬만한 바탕이 좋은 다른 유닛으로도
구현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그런 과다한 투자를 하지 않기에
절대 비교가 어려울 뿐이다.

\"나는 One Unit 스피커만 듣겠다.\"는 사람이라면,
755A도 좋은 공략 대상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보다 광대역의 다이나믹한 음을 듣고 싶다는 사람이라면
그 비용과 노력으로 2웨이나 3웨이로 구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남들이 못한 노력을 기울여서
남들이 끌어내지 못한 수준까지 755A에서 음을 끌어낸 성과를 가진 사람도
같은 오디오 애호가로서 존중하고 배울 것은 훔쳐 배우면 된다.

7. \"나는 아니던데, 너는 좋다고? 거짓말하지 마라!\"라고 하기 보다는
\"너의 방법을 들어보고 배우자!\"라고 서로 상대하는 것이
상호호혜의 좋은 오디오 라이프이다.

8. 사람은 남이 모르거나 못 다다른 경험과 성취를 갖게 되면 두 가지 욕망이
갈등을 일으킨다. \"자랑하고 싶다.\"와 \"남모르게 혼자만 알고 싶다.\"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욕망이 동시에 생긴다.
내가 남의 경험이나 지식을 공짜로 얻기 위해서는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막거나 비방하는 건 자해행위이다.

나보다 다른 것을 아는 사람들이 모두 \"남모르게 혼자만 알고싶다.\"고 숨게 만드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차단하는 일이다.

아쉽게도, \"남모르게 혼자만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일부가
남에 대한 비방도 하게 마련인데, 대개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9. 同好會란 단어를 가끔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같은 걸 좋아한다.\"는 것이 최상의 목표이자 전제인 모임이다.
그런 동아리에 \"나는 그거 싫어하는데....\"라며 개입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신중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개입 않는 것이 최선이다.

10. 인생은 좋은것만 갖고 공유하며 즐기기에도 짧다.
남의 허물을 들춰서 다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낭비하기엔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다.
(남 다투는 걸 보고 즐긴다고 공개적으로 글 올리는 어떤 분은
반성하시고 자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