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에 .홀린 사람 이라면 ...
언제 보아도 싫치않은 애물 단지 이지요 ?
물론 오리지널 통은 아니 더라도 ...
거기다가 그림같은 ^ (블랙 스피커)만 조립 한다면 ...
수 천만원 호가하는 오리지널 통 보다 훌륭한 소리가 ...
시냇물 흐르듯이 ^졸^졸^졸^.흘러 나오 겠습니다 ...
골드가 들어있던 오리지널 통 : 6000만원(2년 전 호가)
블랙 15 유닛 1조 : 3000~4500만원. 국산통 150~400만원(중고 포함)
둘 중에서만 선택하라면 오리지널 통이 구하기 힘드니 이게 희소가치가
더 있지 않을까요?? 좀 고민되겠군요...
가격을 생각하면 둘 다 힘들지만 제 입장에서는 블랙 유닛을 선택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레드나 실버로 대체하지요....저는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년전 집사람과 함께 명동 롯뎃백화점 외제 전자제품 코너를 거닐다
어딘가에서 흘러나온 천상의 목소리에 순간 숨이 멎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궁금증에 샵 주인에게 물었더니 북쉘프형 셀레스천과 콰드 606 파워 조합이라고
하더군요. 그 후 유럽에서 생활할 무렵 런던시내 오디오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롯데백화점에서 들었던 그 소리조합을 구성해 청음해봤지만..그 때는 이미 눈이
높아져 탄노이 쪽으로 가 있었던지라 당연히 그 소리에 감동받을 수가 없었지요.
탄노이 오리지널 통에 대한 진가여부 시험은 오토그라프와 외모가 비슷한 웨스트
민스트 가지고 듣다보면 어느정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이런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어찌보면 탄노이 동호회원들간의 상상력이
좀 지나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리는 각자의 취향과 주관적인 면이
강력히 지배하고 있겠지만...저 역시 그 당시 영국에서 직접 산 탄노이를 안방에
처박아 놓고 있지만...실버건, 블랙이건..탄노이의 그 어떠한 것이던 간에 여타 스피커를 탁월하게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는데??..제가 음악소양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여기에 일부의 의도된 탄노이 띄우기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지구상에
우리가 상상력으로만..그리고 여기서 현란한 미사어구로 자아내는 환상적인 소리를
자아내는 탄노이 스피커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어느 곡에 대한 세계적인 연주가나 성악가의 예술표현과 관련, 어떤 부분에서
예술적인 극치를 맛보았다면 수긍이 갈 수는 있어도 약간의 소리 특색의 차이만
있을뿐 어느 스피커가 어떻고 등등...우리가 어떤 면에서 진정 음악 예술을 추구
하는게 아니라 일본애들 뻠뿌질에 무작정 쫓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제가 오디오 생활에서 아직도 궁금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례 가운데 탄노이 실버,레드, 블랙 등 극찬론과 웨스턴하면 무조건 뿅 가는거 등등...보이지 않는 과장성의 실체가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날 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오디오 매니아들의 수준이 아직도 멀었거나?? 둘중의
하나이겠지요
제가 탄노이 스피커들로 가장 감명깊게 들은 음악은 클래식이 아니라
정태춘 박은옥이 부른 "바람"과 노사연의 "님그림자" 문주란의 몇곡 등등
이었습니다. 특히 대편성은 영 맛이 아니고 바이올린 독주곡이나 성악곡
등도 다른 명기 스피커들 보다 탁월성을 발견할수가 없었는데...여기 탄노이
매니아 분들은 어떤 귀를 가지셨길래 그같은 찬사가 나오는지 지금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입니다. 너무 탄노이를 폄하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분명 저의 귀에 들린대로 적었을 뿐입니다.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역시 말로만 듣던 탄노이 블랙 15인치 유닛을 들어본 것도 약 3개월 전 용산의 샵입니다.
듣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으로 말하면 저는 참으로 대단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보니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다소 결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다소 부드럽고 온화하며, 맑고 은은한 맛이 있는 것이 후에 나온 유닛보다 좋긴 하였는데...
시청곡도 일부러 2년전 오리지널 통의 골드를 들을 때의 곡으로 들어보았구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그 많은 돈을 주고 살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유닛이 중요하긴 하지만 통의 단점이 싹 사라지게 만들 정도로 유닛으로만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안될 듯하구요...
우선 값이 너무 비싸므로 그 돈이면...저 같으면 레드 15인치가 있는 오리지널 코너 GRF 정도로 만족하고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에 투자하겠습니다. 그것도 클래식의 현악 재생 음악 위주로 들을 때 말입니다....
제가 용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한 대학 입학 무렵부터 동경했던 스피커가
탄노이였습니다. 동경하던 시기가 그 때였고,,,탄노이란 스피커가 존재한
다는 사실은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했던 중3무렵 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
다...롯데백화점 외제 오디오 매장에 가면, 청음실이 있었는데,,,그 소릴 들
으려고 거의 매주 주말이면 몇 시간은 그 곳에서 머무르곤 했었습니다...
탄노이와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되어, 제작년까지만 해도 주축은 항상 탄노이
었고, 간혹 기타 다른 회사의 제품들을 귀동냥삼아 듣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니,,,한 가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 욕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외에 다른 부분도 조금 더 선명하게 듣고 싶
어 지고, 콘트라바스의 저음 핑거링이나 팀파니의 서로 다르게 조율된 울림,
그리고 실연에선 확실하게 구별되는 서로 다른 목관악기들의 음색과 관악
파트의 광채가 그리워 지더군요. 문제가 발생한 것은 그런 욕구를 탄노이가
채워주지 못하더라는 사실이었습니다…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있으면, 독주
악기 하나만 들리고, 나머지 전체는 그냥 대충 뭉뚱그려서 얼버무리고 있었
고, 오보와 플룻 그리고 클라리넷이 함께 연주되는 부분에선 그 각각의 경
계선이 불분명했고 성악을 듣다보면 부르기 싫은데 억지로 부르는 듯한 느낌
이 들더군요…이런 불만을 그래도 가슴으로 이해하면서 죽 가려 했는데,,,
다른 회사의 제품들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는 순
간부턴 그 불만이 더 확대되기 시작했고, 결국은 탄노이를 품에서 내치고
말았습니다…한 때,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 맹세했던 연인과도 같은
탄노이를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탄노이란 스
피커에 대해 너무나 많은 감언이설들이 있음은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블랙을 비롯, 실버, 레드, 골드, 웨스트민스트 로얄,
메모리, 켄터베리 등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블랙은 실버 레드와는 전혀 다른
유닛입니다. 기계치라 그 상세한 물리적 구조를 이해할 순 없지만, 탄노이적
특유의 음색, 소위 실버 레드가 가진 그런 음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평할 수 있을 만큼 모니터적이고, 이와 가장 비슷한 모니터적 성격은 골드
에서 맛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블랙은 튜닝에따라 다르
겠지만, 알텍의 강렬함까지도 맛볼 수 있는 유닛입니다. 단단한 저음에서
맑은 중음과 고음까지도 얼마든지 끌어낼 수 있는 유닛이라 평가합니다…물
론, 전술한대로 튜닝하기에따라 달라집니다. 블랙은 확실한 저음까지도 가
능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유닛이지만, 나머지 유닛들은 위에서 기술한 단점
을 극복하기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실버, 레드 이런
유닛들은 풀레인지적 개념에서 조금 더 스케일이 큰 정도라고 평가합니다.
현재 소편성을 위해 듣고 있는 클랑 405보다 못한 대목이 많은 것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간, 탄노이 유닛들 대부분이 가진 단점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한 가지만 들어야 하고…그것마저도
악사들이 평가하기엔, 옥타브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저의 단순한 개인적 경험일 뿐입니다. 또 다른 경험이 있을 수 있을 것이
라 생각합니다…모처럼, 좋은 열기가 느껴져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이양호 선생님의 글에서 처음으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음악에 대한
이해 또한 오랜 세월을 걸친 매니아적 생활속에서 어렴픗이 영혼을 맛볼 수
있는 경지에 까지 이른 분이 아닌가? 감히 상상해 봅니다. 저는 중학교 막
입학해서 첫 음악시간이 되자 음악선생님이 모두 음악실로 데려가 앤니로리,
금발의 제니 등 LP로 몇곡을 들려주셨는데...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내 키보다도 훨씬 큰(오트그라프 오리지날에 수납된 탄노이)
스피커통에서 흘러나온 소리에 어찌나 황홀감에 젖었던지!!..그 선생님은
그런 음악들을 들려주시며 "음악을 생활화 해야하며 그런 속에서 지금은
못느끼겠지만 먼훗날 인생의 풍부함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하셨었는데...
그 때는 사실 감자로 끼니를 떼우던 시절이었는데...되돌이켜 보면
그 날을 계기로 음악을 좋아했던건 분명하고 이따금 기억속에 떠올 때마다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곤 합니다. 거의 40여년에
접어드는 음악에 대한 추구 생활속에서 탄노이가 제 가슴속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저 만의 소리추구 성향에도 있지만...탄노이만이 안고있는 한계성
또한 어느 범주를 넘지못하고 있는 점에도 분명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애들중에서 특히 탄노이에 애찬론을 편 여러가지 원인중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협소한 좁은 공간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는 소편성과 언젠가도 빈티지
동호회에서 예를 든 "라리"카폐 분위기처럼 독특하고 귀족적인 디자인 등등인데
....여기에서 탄노이가 마치 천상의 소리를 내준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시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상희님!....
저도 정태춘 박은옥의 곡을 자주 듣습니다(특히 북한강에서). 너무 좋습니다.
과르네리 오마주에서도 아주 좋은 소리를 들었었는데....
오페라에 궁합이 좋다는 PYE MOZART HFS20을 물려서 듣다가 리크12.1,
래드포드 25.... 모두 아주 좋더군요. 전 북한강에서가 애청곡입니다.
나름대로 사연도 있는곡에다가 정, 박 두사람은 저의 지인인지라.......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어 보컬 레퍼런스 곡으로도 사용한답니다.
저는 과르네르 오마주 소리를 샵에서만 몇번 들었었습니다. 제 직장 동료중
한 분이 우연히 오디오매니아라는 사실을 알게돼 일과중에 그 분 사무실로
커피 마시러 가서 대화를 나누던중 자기는 모든거 다 접어 버리고 올릭 PP와
스피커로 과르네르 오마주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하면서 음악생활하고
있고 한 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퇴직할 때 퇴직금으로 와디아 CDP 하나 사는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박은옥의 곡중 봉숭화와 바람 밖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저런 목소리 가진 여인하고 사는 남자는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질투심밖에 안생기더군요. 오마주로는 박은옥 목소리
안들어봤습니다. 아참 오마주 소리 듣는동안 역시 그 사람 말대로 소리 잘난다
라는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탄노이 통 판매글에 이렇게 판매글과는 성격이 다른 많은 댓글이 달리니 놀랍습니다.
탄노이를 쓰시려는 분들은 형편이 되시면 통만큼은 오리지널을 구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지만 오토그래프는 사실상 구입이 힘들구요. 그나마 코너 GRF가 좋을 듯한데..
오늘 용산에 가보니 어떤 분이 파실 용의가 있어 말씀하시던데 호가가 제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높아 큰맘 먹고 구입하려던 분이라도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따라서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분들은 어렵더라도 정말 발품을 많이 팔아서 좋은 국산통을 구하고 거기에 레드 정도의 상태 좋은 유닛을 넣어 쓰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블랙 같은 지나친 고가의 물건을 쓰시는 것은 피하는게 낫다는 저의 생각은 항상 버릴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작전에 의한 가격 거품도 분명 있을 겁니다.
이젠 오리지널 통에 대한 가격 거품도 생각해야 할 수준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블랙은 입력 한도가 낮고 콘지가 얇아 대입력을 견디기 힙드니 요즘 같이 다이나믹레인지가 넓은 음악 소스에 견디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탄노이 12인치 레드와 JBL 구형 C시리즈의 빈티지 유닛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조합하여 듣고 있습니다. JBL은 다양한 소스의 소화에는 당할 자 없을 것
같습니다. 현과 피아노, 드럼과 같은 타악기 등등 모두 좋지요.
어떤 스피커에 대하여 좋고, 나쁘고 하는 이분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면, 그 분의 오
디오의 갈 길은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스피커는 모두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앰프나 액세사리등으로 그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점을 보완해가면서 얼마나 조화롭게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좋아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저의 성향이고 취향이겠지요.
결국 진정한 고수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를 조화롭게 잘 사용하는 분일 겁니다.
그리고 더 고수는 자신의 스피커를 적당한 선에서 사랑할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일겁니다.
스피커 중에서도 나는 이런 성향의 스피커가 좋더라 하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스피커는 만족할 줄 알면 기쁨과 환희로 보답하고, 만족할 줄 모르면 슬픔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마물입니다.
기쁨을 선택하는냐, 고통을 선택하느냐는 사용자 마음의 몫이겠지요.
정말 큰 고통은 환경은 곱지 않고, 귀는 높아져서 욕심은 많아지는 것~
오디오 순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더군요.
위에 글 올리신 분들중에 아무도 이분법인 판단이나 단정을 내리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모두들 개인적 경험과 다른 생각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정말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고, 또 어쩔
때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모순적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모순 자체가 삶을 풍유롭게 만드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