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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그라프와 어머님

by 김석일 posted Apr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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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노이 오토그라프의 첫인상을 말하련다. 당연히 엄청난 덩치이다.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양 사이드의 수직선 간목의 모습일 것이다. 이 모습에서 고전성과 정직성이 느껴졌다. 그냥 "오토그라프의 고전미"라 표현하고 싶다. 미색 그릴 씌워논 모습이 멋대가리가 없다. 수수함 그 자체이다. 후계기인 웨스트민스터에서 느껴지는  귀족미, 귀티가 없다. 양옆 덕트의 수직으로 3개 막대기라도 있어서 그나마 오토그라프만의 개성을 갖는다. 오직 음악만을 전달하려는 듯하다. 그릴을 떼면 유닛과 후론트혼에 시선이 집중된다. 검은색의 강렬함이 다가온다. 빨간배꼽을 봤는데 그 주홍빛의 작은 포인트가 나무색 통과 가교역할도 하면서 부드러움을 연출했다.. 보는 맛으로 빨간배꼽이 미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분명했다. 다음에 말하겠지만  검정의 강인한 인상과는 달리 재생되는 소리는 매우 부드럽고 온화하다. 외형적으로는 화려한 멋은 없지만 수수하며 정직한 고전미가 있고 그 부드러운 소리에 시골 고향 어머님같은  오토그라프를 깊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