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겨울의 문지방에 서서

by 조찬규 posted Dec 02,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더 만족스러운 소리를 듣기위해 오디오를 튜닝 하느라면,
해상력은 조금 마음에 안들어도 교향곡 듣기에는 편한 소리가 있고,
고역이 조금은 강해도 해상력이 좋아 실내악 듣기에 만족스러운 소리도 있고, 
바이얼린 소리가 좋을 때가있고, 첼로소리가 만족스러울 때도 있읍니다.

이 모든 부문에서 조금씩은 모자란듯 하지만, 한가한 시간에 종일토록
교향곡도,현악4중주도,바이얼린 독주도,무반주첼로도,아니면 칼라스의
아리아도,성의신의 해금연주도 귀에 그슬리지 않고 편안하게 듣는다면,

그앰프가 그 귀하디귀한 빈티지 명기가 아니어도, 그 울림통이 그렇게
자랑하는 불도장 찍힌 tannoy 오리지날통이 아니어도, 듣고있는 LP가
초반이 아니고 재판 3판 이라도,  나의 \"오토그라프\"는 아름다운 음악의
심연속으로 나의 온몸과 마음을 깊숙이 빠져들게 합니다.

바이얼린은 짜릿하다가도 애절하고,첼로는 부드러운가 하면 강렬하고,
경쾌하면서도 편안해지는 실내악에, 라흐마니노프의 의 피아노 협주곡에
눈물짓기도 하고, 베토벤 교향곡9번에는 온몸으로 함께 소리도 질러보고,
쇼팽의 녹턴을 들으면서 아련한 추억속에 빠져드는 지금,
\"오토그라프\"가 있어 나는 나는 행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