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오토그라프 듣기

by 김석일 posted May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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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time ever you know..
KBS 김미숙입니다. Siesta Label을 소개하는 중에,
여자 목소리와 피아노의 대비를 잘 들을 수 있다. 피아노 고음이 명료하다. 저음에서 울림이 부수된다. 고음과 저음을 함께 칠 때는 하모니가 된다. 마치 좋은 피아노가 앞에 있는 것 같다. 음색을 일일히 따질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갑자기 피아노가 거기 있는 것 같다.
(3-7-06)

미샤 마이스키 바흐 무반주 첼로
방(녹음실) 잔향(울림)이 느껴진다. 이것이 천장 높은 곳에서 녹음을 한걸까? 녹음실이라면 이런 잔향으로 인한 공간감이 느껴질리가 없을 것이다. 첼로 통 공명음 울림이 저현의 찰현음에서 느껴진다. 부드럽고 긴장감있는 연주다.

Oscar Peterson Trio의 You look good to me
오른쪽 Contrabass가 낮게 떨어지고 부드럽고 명료한 맛이 좋다. 왼쪽 드럼의 심벌 살살 치는 소리가 음량은 좀 적은 것 같은데 사실감이 있다. 정가운데 피아노는 무난하다. 좀 더 또랑또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밀키한 맛이다. 고역의 Roll-off(깍임)가 있는 것 같다. 재즈는 나름대로 스케일 있게 좋은 정위감을 갖고 잘 재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The Art of Grumiaux의 Teleman 12 Fantasias for Violin Solo
바이올린 통의 울림과 녹음실 방의 잔향이 느껴진다. 이전 첼로 때와 같은 현상이다. 방음이 잘 된 녹음실에서 녹음했다면 방의 잔향이 느껴질 수 있는걸까? 이 점이 의아하지만 듣기엔 좋다. 음악당(공연장)에 와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이건 마슬 같다). 선열함과 윤기감이 느껴진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한다. 유닛의 중앙에 나팔(혼)이 있지 않는가. 혼형 음색이 분명 있다. 단, 다듬어졌고 앞으로 튀질 않을 뿐이다.
(3-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