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오토그라프에대한 모독

by 김석일 posted Apr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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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그라프로만 30년을 보냈다는 분이 꽤 있다. 그 분들의 인생에 공감이 간다. 단지, 나의 오토그라프에 대한 몸짓이 오토그라프와 그 심취자들께 모독이 되어서는 안될텐데 걱정스럽다. 오토그라프는 내 인생 후반기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라는 자각이 든다. 오토그라프는 내겐 축복이다. 전혀 꿈도 예측도 하지 않았던 오히려 부정했던 탄노이 오토그라프가 운명처럼 하늘의 선물로 덜컥 와버렸다는 생각이다
여러 스피커를 들어 왔지만 오토그라프처럼 은근히 속으로 깊게 마음에 끌리는 것은 없었다. 클래식에 발군이고 앞뒤의 깊이감이란 것은 처음 느껴본다. 무대 상하 높이감과 스케일감(음장감)은 알텍 A7과 동등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어머님의 품속같다. 온화, 부드러움, 포용(또는 포옹) - '어머님의 품'과같은 음색을 지녔다.
이같은 느낌은 2006년 2월 26일에 Tannoy Red 15" Autograph(국내제작통)가 입성하고 느꼈는데, 오늘 4월 26일에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어머님 품속같다"는 스스로의 표현이 진지하게 들었을 때 변함없이 언제 들어도 똑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고 이 점이 오토그라프 아니 탄노이 동호인들께 모독이될까 두려운 점인데, 이 느낌을 갖게한 앰프는 인켈 AK650이다. 오토그라프가 주인을 못 찾고 내팽겨 내 실험실에 임시로 들어 왔을 때, 이 앰프밖에 없었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리라도 들어보려고 물린 것일 뿐인데,,,
'어머님 품속'같은 첫느낌이 좋아 오늘도 "허~ 참!"하면서 그대로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