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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그라프통의 연이은 작은 튜닝들

by 오남리 posted Apr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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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탄노이의 튜닝을 재점검하면서

백-로디드 혼을 통하여 나오는 중음대의 중첩된 주파수가 어느정도 제거되고 나니
연이어서 튜닝이 전반적으로 전부 조금씩 조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1) 그동안 선명한 소리를 위해서 네트워크를 사제 제품으로 교체했었는데
이제는 그 필요성이 없다 싶어 네트워크로 오리지널로 환원했습니다.
역시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이 무겁게 살짝 내려앉으면서도 실버 특유의 고음의
하늘거림도 명료하게 살아납니다.

그러나 이리저리 소리가 정갈해 지기는 하는데 뭔가 조금 허전해 짐을
메울 길이 없었습니다. 며칠간 케이블을 바꿔 보는 등 고민하다가 ~
답을 못찾아 뭘까 뭘까 하다가 아침에 튜닝 기본이 번뜩 떠오릅니다.


2) 사실, 그동안 중음의 중첩으로 음상 전체가 흐릿하고 부자연스러움을 저음의 과다로
착각하여 스피커를 옆과 뒷벽에서 많이 띄우고 그 사이에 오버되는 저음 흡음을 위해서라며
스펀지들을 말아서 넣어두었습니다. (저음 흡음이 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
중음을 살짝 깍아 먹었던 것이지요, 과도히 간격을 띄운 것도 정답이 아닌 길이 였지요)

그래서 설마하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펀지 뭉치를 제거하고
낑낑대며 스피커를 벽으로 뒤로 밀어서 이리저리 밀고 당겨
옆/뒷벽과의 간격을 조절 했는데

와~우~  음이 살아납니다.  당연하지만 특히 중음이 두터워 집니다
비유로 말하면 얼마 안 끓여서 뼛국물이 우러나지 않았던 설익은 싱거운 곰탕 같던 맛이,
마치 푹 고아내서 나오는 진국 같은 소리.
오토그라프 특유의 몸을 휘감는 소리
첼로의 저음이 풀어지지도 않으면서 와~응 하고 울어대며 몸을 휘감습니다.

만일 전에는 이리 들었더라면  중첩된 중음이 과장되고 오버되면서 도저히 들을수 없게
지저분한 소리 탓에 어찌 해보지를 못했거든요.
오토그라프 특유의 귀로 듣는 소리를 넘어서 몸으로 느껴지는 소리를 다시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가(중첩음) 잡혀지니 연속으로 튜닝이 계속 바뀌어 나가네요.

혹시나 해서 SACD 음반으로 하나 여자 보컬을 한곡 들어보았는데 듁(죽)~음 입니다~
중음에서 제대로 살이 붙으니 음악이 끈적끈적 하게 느껴집니다.
유혹을 물리치고 겨우 출근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자뻑당 맞나 봅니다.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