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생님, 이 호칭이 올바른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탄노이와 웨스턴 사운드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선생님처럼 아주 조용히 좋아하는 음악을 오랫동안 잘 가꾸어진 장비로 듣고 계시는 분들
을 종종 뵙게 됩니다. 제가 닮고 싶은 올바른 자세인데 어쩌다가 참지 못하고 분란을 초래하였습니다.
좁은 소견을 가지고 이미 높이 자리하고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 소란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에 오토 통은 윗뚜껑 열리는 형태로 뉴욕 오디오쇼 출품 때문에 1954년 부터 제작된 오토 통중에 블랙후기형(50~51년산)이 수납 가능하도록 만들어 진것 같습니다(실버는 53년부터 발표됨). 당시에 영국 탄노이사 공장에서 오토 통을 장인들이 하나 완성하는데, 실 노동시간 80시간 소요되고, 실제로는 3개월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장인마다 제작이 약간씩 틀리고, 주문된 유닛따라서도 나무 조각이 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면이 없는 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2웨이 동축유닛이 오토통에 들어가면, 통 자체가 하나의 유닛 역할을 해서 3웨이가 되는 차원 높은 통이라고 평가 할수 있습니다.
윗뚜껑 열리는 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웨스턴에서 3웨이 용 네트워크를 보면(7257, 7284 또는 7297) 저음, 중음, 고음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바이패스 되거나 연결될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탄노이는 한가지로 제작되어 통에 따라 대응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주문 제작시 유닛에 따라 보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알수 있듯이...
초기 블랙 네트워크를 보면 동축 유닛을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고민을 했던 흔적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처음에 나온 네트워크는 쓰다버린 전파상 기판처럼 제각각으로 생긴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하여간 이런 저런 고민을 해 가면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했던 고민과 남이 하는 고민을 겸허하게 받아 들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이 하는 행동이 잘 못된것이 아니고, 결국은 나의 행동에 도움을 주는 반면교사 이기 때문입니다.
두분의 좋은 글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