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비 많이 오는 아침, 게시판에 관한 몇가지 사사로운 생각들

by 항아리 posted Jul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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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오고가는 손님에 지나지 않는다.
    게시판에선 누구든 조회수의 1만큼 권리와 자격을가질 수 있을 뿐이다.
  
  -어떤 의견에 동조나 반대를 하는 것은 1들의 자유이나, 공공연히 동조나 반대를 구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1의 권리와 자격을 넘는 것이다.

  -어떤 1이든 게시판의 주인 행세를 해서는 안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관리자일지라도
게시판을 자기 뜻대로 이끌려고 하면 1들의 융단폭격을 맞는다.
      
  -1만큼의 권리와 자격을 더 갖고 싶어하는 1들이 생겨나면 게시판이 시끄러워진다.
    그것이 off의 인연을 바탕으로 삼는 것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 예외없이 게시판은 off의 의도와 인연이 도를 넘게 개입하면서 망가져왔고 망가진다.
   (잠시가 멀다하고 지지고 볶는 자유게시판이 아직도 굴러가고 있는 것은 off의 개입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알바들이 off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하루아침에 박살날 것이다.)

  -비장한 태도를 드러낼 정도로 집착할만한 게시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장한 태도야말로 게시판의 본성과 1의 권리와 자격을 망각한 가장 코미디스러운 모습이다.
  
- 관리자가 보이지 않는 게시판일수록 좋은 게시판이다.

- 게시판의 모든 부작용은 1의 권리와 자격의 망각이나 착각이 전염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조회수에 참여한 모든 1들이 서로서로 동등한 권리와 자격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같은 수평적인 구조가 유지되지 못하는 게시판은 필연적으로
오염되고 망가진다.